[미국 조지아]
연말 갈라 열고 3500달러 모금
식품·의류·학용품 지원

[말라위]
국회의원들, DPCW 지지 서명

[시에라리온]
분쟁종식 토론 펼쳐

인류는 그간 하나가 되지 못했다. 비극적인 전쟁도 막을 수 없었다. 현재도 지구촌 곳곳에선 전쟁으로 인한 아픔·고통·죽음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이러한 때에 ‘위 아 원(We are one, 우리는 하나)’을 외치며 전쟁을 종식 짓고 실질적인 평화를 이뤄가는 단체가 있어 주목된다. 바로 세계적인 민간 평화단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이다. HWPL은 세계 각국에 지부를 두고 정치, 법조, 종교, 교육, 언론, 여성, 청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활동가들을 모아 활발한 평화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HWPL은 세계 국제법 석학들을 모아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이라는 국제법 조항을 만들고 이를 유엔(UN)에 상정해 지구촌의 항구적인 평화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본지는 HWPL과 이만희 대표의 평화 행보를 전하며 인류 평화를 위한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기획을 마련했다.

2023년 12월 1일 HWPL 미국 조지아 지부가 ‘세계자원봉사자의날’을 기념해 연말 갈라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HWPL과 협력하는 87명의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총 3500달러가 모금됐다. 사진은 행사 참석 인사들. (출처: HWPL 홈페이지) ⓒ천지일보 2025.01.31.
2023년 12월 1일 HWPL 미국 조지아 지부가 ‘세계자원봉사자의날’을 기념해 연말 갈라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HWPL과 협력하는 87명의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총 3500달러가 모금됐다. 사진은 행사 참석 인사들. (출처: HWPL 홈페이지) ⓒ천지일보 2025.01.31.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HWPL은 세계 곳곳의 난민을 지원하기 위한 봉사활동도 진행해왔다. 전쟁을 종식하는 적극적인 평화활동과 함께 분쟁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들을 위한 포괄적인 평화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HWPL은 각국에서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국제법 제정을 위한 활동도 활발히 이뤄나가고 있다. 이를 위한 토론회도 각국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조지아 지부에서 개최한 난민 지원 활동과 말라위 국회의원들의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 지지 활동, 시에라리온에서의 토론회 등을 다뤘다.

◆HWPL 조지아 지부 기부 행사

2023년 12월 1일 HWPL 미국 조지아 지부는 ‘세계자원봉사자의날’을 기념해 연말 갈라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HWPL과 협력하는 각 계층 87명의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세계자원봉사자의날’인 12월 5일은 1985년 UN총회에서 UN봉사단 설립 15주년을 기념해 제정한 국제적인 기념일이다. 조지아주에 위치한 클락슨 시는 미국으로 입국하는 난민들이 선호하는 정착지로, 면적은 3.6 평방 킬로미터에 불과하지만 거주하는 주민들의 국적은 40개국이 넘어가고 언어는 60개에 달한다. 또한 클락슨 시 주민의 50%는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난민들이다.

이런 배경에서 HWPL 조지아 지부는 2022년 12월부터 난민 지원을 위한 자원봉사 캠페인과 기부활동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총 의류 1700벌, 위생용품 1만 658개, 학용품 1458개, 식품 1016개를 모아 커뮤니티에 배부했고 200명 이상의 난민이 수혜를 입었다.

HWPL 봉사자들은 이런 캠페인 등을 통해 보람을 느끼는 한편 난민들이 전쟁 때문에 고향을 떠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따라 12월 5일 세계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이해 특별 연말 갈라를 개최하고 난민들을 대상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상영하기로 결정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난민 커뮤니티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대상자들의 공통점인 난민 발생의 큰 원인인 전쟁에 대해 주목하며 이들이 원하는 것은 결국 전쟁이 종식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다큐멘터리 ‘전쟁 때문에(Because of War)’를 제작했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참혹한 전쟁에 주목하는 한편 자원봉사 활동의 긍정적인 영향이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도 강조하며 우리 모두 하나돼 어려움을 이겨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영상에 함께 녹여냈다.

이번 갈라에 참석한 각계 계층의 인사들은 다큐멘터리에 감동해 난민 지원활동에 기부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 결과 15명의 인사가 기부에 동참했고 총 3500달러가 모금됐으며 많은 참석자들이 HWPL회원으로 가입해 활동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갈라에 참석한 세군 아데이나 주 하원의원은 “평화구축과 권리신장을 위한 HWPL의 헌신은 정말 칭찬할 만하다”며 “우리가 함께라면 모두를 위해 더욱 조화롭고 힘찬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또한 세군 아데이나 의원과 함께 갈라에 참석한 주 의원들은 이 행사를 매우 기뻐했으며 해당 다큐멘터리를 주 하원 의사당에서 상영하는 것도 제안했다.

HWPL 관계자는 “연말 갈라는 과거의 평화 성과를 축하했을 뿐 아니라 차년 HWPL의 사업 방향성의 토대도 마련했다”며 “이날 모금된 기부금은 난민아동의 교육 장학을 위해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년 11월 22일 아프리카 말라위 국회의원들이 DPCW를 통해 지속가능한 평화를 국가에 정착시키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사진은 행사 모습. (출처: HWPL 홈페이지) ⓒ천지일보 2025.01.31.
2023년 11월 22일 아프리카 말라위 국회의원들이 DPCW를 통해 지속가능한 평화를 국가에 정착시키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사진은 행사 모습. (출처: HWPL 홈페이지) ⓒ천지일보 2025.01.31.

◆말라위 국회의원들, DPCW 지지

2023년 11월 22일 아프리카 말라위 국회의원들이 DPCW의 원칙을 기반한 지속가능한 평화를 말라위에 정착시키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앞서 지난 9월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HWPL 9.18 평화 만국회의 제9주년 기념식’에서도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이미 한차례 논의를 진행한바 있다.

말라위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비해 전쟁이나 부족 간의 큰 갈등이 없는 비교적 평화로운 나라이지만 경제적인 문제와 성에 기반한 폭력 등의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갖고 있다. 따라서 이날 행사에는 말라위 국회의장의 대리인 액슨 칼라일 반다 의원과 에브라힘 아벨 카젬베 의원 등 국회의원 10명이 참석했으며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증진시키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DPCW 10조 38항을 기반으로 말라위를 보다 평화롭고 행복한 국가로 만들기 위한 논의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에브라힘 아벨 카젬베 의원의 환영사로 시작됐으며 HWPL의 평화활동과 DPCW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이후 DPCW를 통해 지속가능한 평화를 국가에 정착시키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엠마누엘 참불라니나 제레 국회의원은 “말라위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가평화정책사업과 HWPL 평화사업을 같이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며 “말라위 평화사업 위원회와 이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보자”고 제시했다.

2023년 11월 22일 아프리카 말라위 국회의원들이 DPCW를 통해 지속가능한 평화를 국가에 정착시키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사진은 행사 모습. (출처: HWPL 홈페이지) ⓒ천지일보 2025.01.31.
2023년 11월 22일 아프리카 말라위 국회의원들이 DPCW를 통해 지속가능한 평화를 국가에 정착시키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사진은 행사 모습. (출처: HWPL 홈페이지) ⓒ천지일보 2025.01.31.

말라위 국회대변인실 대표로 참석한 액슨 칼라일 반다 의원은 폐회사에서 “저희 말라위 국회는 말라위의 평화, 여성, 그리고 어린이들과 관련한 사회 문제에 대해 우리 의원들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 HWPL 단체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국회의원들은 HWPL이 진행하고 있는 평화사업에 협력해 함께 일하기를 고대하고 있으며 저희들이 HWPL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알게된 구체적인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며 “이미 앞에서 강조드렸듯이 이 사업들을 고려해 실행에 옮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현재 말라위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난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말라위 내 HWPL의 평화사업과 연계해 평화사업을 위한 고위급 워킹그룹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또한 6명의 (말라위) 국회의원들이 DPCW 지지서신에 서명했다.

2023년 9월 ‘HWPL 9.18 평화 만국회의 제9주년 기념식’에서 말라위를 포함한 아프리카 9개 국가는 ‘아프리카 대륙의 평화문화 전파를 위한 평화 실행 계획 논의’를 통해 아프리카 지역의 평화활동에 협력할 것을 약속하는 공동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후 말라위 교육부와 HWPL 평화교육부가 MOU를 체결하는 등 HWPL과 연계한 평화활동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2023년 11월 26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쟁 속 시민들의 인권 보호의 필요성과 국제 분쟁에 대한 논의가 소규모 온라인 세미나로 진행됐다. 시에라리온, 감비아, 스리랑카 등 서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세미나에 참석했다. 사진은 온라인 세미나 및 토론 모습. (출처: HWPL 홈페이지) ⓒ천지일보 2025.01.31.
2023년 11월 26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쟁 속 시민들의 인권 보호의 필요성과 국제 분쟁에 대한 논의가 소규모 온라인 세미나로 진행됐다. 시에라리온, 감비아, 스리랑카 등 서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세미나에 참석했다. 사진은 온라인 세미나 및 토론 모습. (출처: HWPL 홈페이지) ⓒ천지일보 2025.01.31.

◆시에라리온, 인권·국제분쟁 토론

2023년 11월 26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쟁 속 시민들의 인권 보호의 필요성과 국제 분쟁에 대한 논의가 소규모 온라인 세미나로 진행됐다. 시에라리온, 감비아, 스리랑카 등 서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세미나에 참석했고 국가 간 분쟁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미루 해리 마사콰이 시에라리온 대통령실 직원은 서아프리카 국가인 시에라리온과 기니 사이에 부족과 영토 분쟁이 있고 이를 최대한 무력 없이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라 설명했다.

그는 “시에라리온과 기니는 국경을 두고 분쟁이 있다. 우리도 그곳이 우리 땅이라 믿고 기니 사람들도 그곳을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 때문에 두 국가가 전쟁을 한 적은 없다”며 “시에라리온과 기니는 가난한 국가들이라 전쟁을 일으키지 않지만 큰 국가들은 과시하듯 전쟁을 일으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 가자지구의 현재 상황이 우리가 방금 언급한 거의 모든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생각한다. 민간인의 권리, 특히 어린이와 여성의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됐다”며 “어느 순간에는 국제인권법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속 사라진 기본 인권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우스만 가쿠 감비아 무슬림청년연합 대표는 “우리는 가자지구의 거의 모든 병원이 어떤 식으로든 파괴된 것을 보았다. 전기도 없고 물도 공급되지 않는다”며 “사람들은 굶주리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같이 국가 간 전쟁이 발발한 경우 휴전은 일시적인 조치일 뿐 충분한 해결책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두가 우호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국제기구와 함께 평화를 이루는 항구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세계 어느 곳이든, 고난이나 전쟁이 발생하면 직간접적으로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 때문에 세상은 평화로워야 한다”고 밝혔다.

네일 이다왈라 스리랑카 고등법원 판사는 “인류는 어둠의 순간뿐 아니라 정의 평화, 공감을 추구하는 지속적인 능력으로도 정의된다는 것을 기억하자”며 “현재 발생하고 있는 국제 분쟁 행위에 반대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함으로써 인류의 존엄성과 도덕적 성격을 회복하기 위한 작지만 중요한 조치를 취하자”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과 같은 국제 분쟁을 위한 예방으로 DPCW와 같이 더욱더 강력한 국제법과 국제적 제도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