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이만희 평화실화 FOCUS│HWPL 뉴스레터(29)] 체코서 펼쳐진 HWPL의 우크라 난민 지원 활동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전 세계 곳곳에서 평화 활동을 벌이는 국제평화 NGO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은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을 위한 후원의 밤을 열어 기부금을 마련하고 다양한 예술공연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평화 활동을 펼쳤다. 또한 HWPL 산하 국제청년평화그룹(IPYG)은 호주 브리즈번에 평화문화를 전파하며 평화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이번호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후원의 밤 행사와 아울러 IPYG의 평화문화 전파, IPYG 가입 단체들의 소식을 담았다.

◆우크라이나 난민 위한 후원의 밤

HWPL 체코지부는 우크라이나 난민지원단체인 돔도브라와 함께 지난해 1월 12일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을 위한 갈라 후원의 밤’을 개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2년이 넘은 현재 우크라이나 국민 수백만 명이 국외에서 난민생활을 하고 있다. 이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과 아동은 기본적인 생활유지에 불편함을 겪을 뿐 아니라, 분쟁 중 경험한 폭력, 상실 그리고 가족 분리에 대한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체코는 유럽에서 3번째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많이 수용한 국가이다. 정부와 시민사회가 연합해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전쟁으로 인한 고통을 최소한이나마 잊을 수 있도록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전쟁의 장기화와 세계경제 침체 속 정부와 구호단체들의 지원은 약해지고 있으며 언어 문화적 차이로 인해 난민 아동들이 충분한 교육권을 보장받지 못하거나, 난민들이 사회일원으로 역할을 못하고 있지 못하는 등 새로운 사회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이러한 배경에서 HWPL 체코지부는 전쟁에서 탈출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자선단체인 돔도브라와 특별한 행사를 기획했다. 갈라 후원의 밤을 개최해 추운 겨울을 보내는 체코 시민들과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다양한 예술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예술가들의 협력으로 그들의 예술 작품을 경매에 부쳐 난민 아동들을 위한 기부금을 모금했다.

문화예술공연은 ‘악’, ‘따뜻한 손길’, ‘자유’라는 세가지 주제로 우크라이나 액션스쿨, 다리안 댄스스튜디오 그리고 IPYG 청년 봉사자들이 준비했다. 율리아 유센코 양의 우크라이나 민족악기 반두라 연주와 레이 뷔스 군의 세네갈 음악 노래는 공연에 다양성을 더했다. 총 6개의 팀이 공연을 준비해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고 공연 후 진행된 경매에서는 열 한점의 우크라이나 예술인들의 작품이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행사에는 총 150명의 각계 각층 체코 인사들과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참석했다. 참석한 시민들은 평화에 인색한 체코에서 신년 초 해당 행사를 개최해주어 고맙다며 기부에도 동참해 행사의 분위기를 한 층 따뜻하게 만들었다.

모아진 기부금은 돔도브라의 우크라이나 난민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지원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전쟁을 경험한 아동들이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체코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여러 사회통합 교육을 포함할 예정이다. 지난 2023년 한 해 돔도브라 단체를 통해 우크라이나 난민 1000여명이 도움을 받은 바 있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아동들 또한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HWPL 관계자는 “돔도브라와 HWPL 체코지부는 협력을 강화해 체코 내 거주하고 있는 난민들의 사회통합에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 운영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주 브리즈번 평화문화 전파

지난 2023년 12월 IPYG 호주지부와 브리즈번 시의 ‘커뮤니티 프렌즈’ 단체가 브리즈번 웨스트엔드 번야파 공원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료음식과 옷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IPYG 호주지부는 이웃과 지역사회에 소외된 사람들에게 평화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봉사활동을 계획했고 브리즈번 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크 맥도넬 커뮤니티 프렌즈 단체 이사를 만나게 됐다. 커뮤니티 프렌즈 단체는 생활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매주 음식을 나눠주거나 주택 부족 문제로 노숙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에서 IPYG 호주지부는 커뮤니티 프렌즈 단체와 함께 노숙자들에게 나눠줄 음식을 준비하고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는 호주의 특성을 고려해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대화의 장을 열었다. 소통의 시간을 통해 위로의 말과 따뜻한 마음을 전했고 참여자들은 커뮤니티의 결속력과 유대감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IPYG 호주지부 관계자는 “소외된 청년과 시민을 위해 지역사회 내 여러 단체와 협력해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평화문화를 전파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서르 청년단체

IPYG의 가입 단체인 ‘제이서르’ 청년단체는 이라크 남부의 티카르 지방에서 활동 중인 NGO이다. 모르타다 압딜라 대표를 중심으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청소년들이 청소년 캠페인, 성폭력 반대 운동 등을 통해 평화구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UNSC결의안 2250호에 따른 청소년 평화 안보에 관한 활동을 하며 이라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제이서르 청년단체는 MENA 지역 청년 평화구축 워킹그룹(YEPW)에 참여해 중동 지역의 청년들이 평화를 구축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터뷰와 설문조사 등과 같은 이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야스민 워타니 제이서르 청년단체 프로그램 매니저는 “청년들에게 평화와 안보는 폭력이 없어지는 것, 폭력적 분쟁의 종식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며 “그들은 정의와 존엄을 지지하고 사회적, 정치적, 구조적 불평등을 언급할 수 있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에 대한 긍정적 비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하기에 청년들을 단순히 평화 프로세스에 참여시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자신과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정치적 과정과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그 부분이 바로 우리가 평화구축을 위해 노력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긍정적 평화 에티오피아 청년단체

‘긍정적 평화 에티오피아’ 청년단체는 IPYG 가입 단체로, 에티오피아의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분쟁 해결, 평화교육, 인권, 군비축소, 평화구축 등 다양한 분야의 평화활동을 전개하는 NGO이다. 솔로몬 기르마 대표와 3명의 공동 설립자가 함께 만든 이 단체는 현재 약 210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긍정적 평화 에티오피아는 UN 아프리카 경제위원회에서 주최한 ‘국제 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청년 대화 워크숍’을 주관하는 등 청년들을 위한 평화의 일에 앞장서고 있다.

긍정적 평화 에티오피아는 2023년 7월 IPYG와 협력해 ‘HWPL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인구의 1%만이 헌혈을 하는 실정이지만, 긍정적 평화 에티오피아는 IPYG와 함께한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 참여를 독려했다.

차라츄 월쿠 공동 설립자는 청년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며 앞으로의 IPYG와의 활발한 협력을 약속했다.

그는 “긍정적 평화 에티오피아는 전 세계의 활기 넘치는 청년들에게 화합, 협력, 주권 강화의 메시지를 전했다”며 “우리는 평화, 이해, 그리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룰 세상을 함께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경계를 허물고 대화를 촉진하며 함께 협력해 우리의 공동의 노력이 지속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며 “여러분의 에너지와 아이디어 그리고 헌신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원동력이다. 평화와 번영으로 하나 된 세상을 위한 여정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