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서울 주택시장이 대출 규제와 거래 감소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와 인천도 상승 국면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18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10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17.7로 전월보다 8.1p 떨어졌다. 이는 지난 7월 140.6으로 정점을 찍은 뒤 3개월째 감소한 수치다. 다만, 지수가 115 이상을 유지해 상승 국면에 머물고 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을 하강, 95~115 미만을 보합, 115 이상을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와 인천의 주택매매 소비심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의 소비심리지수는 119.5에서 111.2로 8.3p, 인천은 116.1에서 109.5로 6.6p 하락했다. 두 지역 모두 상승 국면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지방에서도 소비심리 둔화가 나타났다. 전북은 125.4에서 110.6으로, 대전은 114.6에서 104.9로 감소했다. 특히 제주는 107.0에서 93.4로 13.6p 하락해 보합에서 하락 국면으로 전환됐다.
한편 경남(106.0→112.6), 충남(109.2→112.4), 충북(106.4→108.0)은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상승했다.
10월 전국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10.1로 전월 대비 5.9p 하락했다. 반면 주택전세 소비심리지수는 100.6으로 3.1p 상승하며 매매와 전세시장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주택과 토지를 합산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3.4로 4.2p 하락하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이 주택매매 심리 위축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하며, 전세시장은 거래와 수요 변화로 매매시장과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