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도 지난해比 12% 늘어
지방 아파트 거래 72% 그쳐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5천여 건에 달하는 등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1일 오전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4.7.1. (출처: 연합뉴스)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5천여 건에 달하는 등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1일 오전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4.7.1.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 등 대출 규제가 시행된 가운데 올해 8월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지난해 전체의 11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 액수는 124%로 전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9월 4일 집계 기준)은 30만 1395건, 거래액은 139조 3445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지난해 총 거래량(29만 8084건)을 이미 넘어섰고, 거래 액수는 작년 한 해 거래총액(151조 7508억원)의 92%에 이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올해 들어 8월까지 14만 1911건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거래량(15만 6952건)의 90% 수준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액은 96조 8442억원으로 작년 한 해 거래총액(93조 3531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서울 지역의 경우 올해 1∼8월 거래량과 거래액이 모두 지난해 연간 수치를 넘어섰다. 올해 1∼8월 거래량은 3만 8247건으로 작년 거래량의 112% 수준이었고, 거래액은 44조 9045억원으로 작년 거래금액의 124%에 달했다.

반면 지방의 경우 1∼8월 거래량은 15만 9484건, 거래액은 42조 5002억원으로 각각 작년 한 해의 72%, 73% 수준이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종전 최고 거래가격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는 신고가 비율은 지난 4월 10%를 넘어섰고 8월에는 12.6%를 차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 거래 비중이 지난 7∼8월에는 절반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직방은 지속되는 아파트값 상승과 가계대출 관리 필요성에 따라 대출 규제가 시행되고 공급 확대 등 정부 대책이 나온 가운데 올해 말까지 서울 아파트시장은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직방 관계자는 “대출 규제로 갭투자나 무리한 대출이 쉽지 않아져 투자 매수의 구매력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셋값 상승과 공급부족 등에 따라 매매 전환 수요가 늘어나면 결국 서울 아파트값은 다시 오름세가 커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강남권 등 기존 인기 지역은 자금이 막히더라도 현금 부자 위주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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