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0%↑… 6개월째 상승
강남 3구 등 동남권서 2.36%↑
거래 급증하며 상승거래 늘어
지방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년 6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실거래가도 전월보다 1.80% 오르며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올해 1월부터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보다 1.80% 올랐다.
실거래가지수는 해당 월에 거래된 주택 가격과 직전 거래(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의 실거래가를 비교하는 통계로 매달 조사 표본이 달라지는 특성이 있지만 단순 증가 폭만 보면 지난해 2월(1.98%)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올해 1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와 강동구가 있는 동남권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2.36% 올라 오름폭이 가장 컸고, 양천·영등포·동작구 등이 있는 서남권이 1.85%로 그 뒤를 이었다.
또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있는 서북권이 1.69%, 성동·노원·도봉·강북구 등 동북권이 1.35% 오르는 등 서울 전역에서 실거래가가 올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가 오르는 원인’과 관련해 “최근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직전 가격보다 높은 금액에 팔리는 상승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총 7479건으로, 2020년 12월(7745건)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또한 7월 거래량도 17일까지 7938건이 신고돼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데도 이미 6월 거래량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면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020년 7월(1만 1170건) 이후 4년 만에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0.07% 오르며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방은 미분양 증가 등 악재 등 여파로 지난해 10월부터 실거래가가 약세를 지속하다 올해 3월(0.12%) 반짝 상승했지만, 4월(-0.44%)부터 다시 두 달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3.34%, 세종이 1.51%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어 경북(0.93%), 충북(0.77%), 울산(0.38%), 전남(0.37%), 전북(0.20%), 부산(0.12%) 등도 실거래가지수가 상승했다.
수도권에선 경기가 0.97% 올라 6개월 연속, 인천은 0.92%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에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1.26% 뛰며 작년 3월(1.57%)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