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0%↑… 6개월째 상승
강남 3구 등 동남권서 2.36%↑
거래 급증하며 상승거래 늘어
지방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5천여 건에 달하는 등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1일 오전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4.7.1. (출처: 연합뉴스)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5천여 건에 달하는 등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1일 오전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4.7.1.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년 6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실거래가도 전월보다 1.80% 오르며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올해 1월부터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보다 1.80% 올랐다.

실거래가지수는 해당 월에 거래된 주택 가격과 직전 거래(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의 실거래가를 비교하는 통계로 매달 조사 표본이 달라지는 특성이 있지만 단순 증가 폭만 보면 지난해 2월(1.98%)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올해 1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와 강동구가 있는 동남권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2.36% 올라 오름폭이 가장 컸고, 양천·영등포·동작구 등이 있는 서남권이 1.85%로 그 뒤를 이었다.

또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있는 서북권이 1.69%, 성동·노원·도봉·강북구 등 동북권이 1.35% 오르는 등 서울 전역에서 실거래가가 올랐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 주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상승하며 지난주(0.05%)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2024.07.26. (출처: 뉴시스)
26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 주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상승하며 지난주(0.05%)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2024.07.26. (출처: 뉴시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가 오르는 원인’과 관련해 “최근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직전 가격보다 높은 금액에 팔리는 상승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총 7479건으로, 2020년 12월(7745건)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또한 7월 거래량도 17일까지 7938건이 신고돼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데도 이미 6월 거래량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면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020년 7월(1만 1170건) 이후 4년 만에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0.07% 오르며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방은 미분양 증가 등 악재 등 여파로 지난해 10월부터 실거래가가 약세를 지속하다 올해 3월(0.12%) 반짝 상승했지만, 4월(-0.44%)부터 다시 두 달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3.34%, 세종이 1.51%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어 경북(0.93%), 충북(0.77%), 울산(0.38%), 전남(0.37%), 전북(0.20%), 부산(0.12%) 등도 실거래가지수가 상승했다.

수도권에선 경기가 0.97% 올라 6개월 연속, 인천은 0.92%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에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1.26% 뛰며 작년 3월(1.57%)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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