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시티앤그린 대표
80년부터 기술개발 박차… ‘생천토’로 분진·라돈 문제 해결
황토의 농업 접목 ‘혁신’ 이뤄, 무농약·친환경 농사 꿈꾼다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는 창의와 혁신, 도전 정신으로 일하는 중소기업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각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진행합니다.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촉매역할을 담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수출 유망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합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인철 시티앤그린 대표가 황토를 개량해 만든 ‘생천토’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생천토는 기존 황토의 항균, 탈취, 습도조절 기능 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갈라짐이나 라돈 검출 문제를 해결한 신소재다.ⓒ천지일보 2023.08.0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인철 시티앤그린 대표가 황토를 개량해 만든 ‘생천토’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생천토는 기존 황토의 항균, 탈취, 습도조절 기능 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갈라짐이나 라돈 검출 문제를 해결한 신소재다.ⓒ천지일보 2023.08.02.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시티앤그린의 생황토 기술력으로 만든 ‘씨플랜트티(C-PLANT TEA)’는 농약도 비료도 아닙니다. 하지만 농약을 사용한 것처럼 병충해로부터 식물을 보호하고 비료를 사용한 것처럼 작물을 잘 자라게 합니다. 특히 100% 식물성 성분이라는 점이 입소문을 타고 유기농 농사를 짓는 농가에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그간 황토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분진 문제, 라돈 이슈 등으로 외면받았습니다. 하지만 시티앤그린은 이를 개선했고, 화학약품을 전혀 쓰지 않은 친환경 황토 제품인 ‘생천토(生天土)’를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고 있습니다.

김인철 시티앤그린 대표는 ‘회사의 기술력과 비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시티앤그린은 1979년 설립된 황토 관련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화학회사다. 초창기에는 업소용 출입구 매트와 골프장의 T박스 매트 등 인지특수고무 제품 주력이었다. 이후 2007년에는 황토의 단점을 보완한 생천토를 개발했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시티앤그린의 생천토’를 활용한 ‘씨플랜트티(C-PLANT TEA)’. 씨플랜트티는 황토를 바탕으로 천연 첨가물을 추가한 소재이기 때문에 농약도 비료도 아니지만 이들을 사용했을 때보다 수확 시 결과물이 우수하다. ⓒ천지일보 2023.08.0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시티앤그린의 생천토’를 활용한 ‘씨플랜트티(C-PLANT TEA)’. 씨플랜트티는 황토를 바탕으로 천연 첨가물을 추가한 소재이기 때문에 농약도 비료도 아니지만 이들을 사용했을 때보다 수확 시 결과물이 우수하다. ⓒ천지일보 2023.08.02.

◆외면받던 황토서 ‘생천토’ 탄생까지

김 대표는 “황토를 처음 접하고 생천토가 탄생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며 “황토는 장점이 확실하지만, 단점도 분명해 이를 보완하는 데 큰 노력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30살쯤 성공한 사업가였던 지인의 집에 방문하면서 황토 개발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980년 김 대표는 지인의 한 건물에 방문하게 됐다. 건물 내부에선 황토로 마감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황토는 마르면 갈라지고 가루가 날린다. 그 때문에 당시에도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 마감을 하는 데 일주일 가까이 걸렸다.

김 대표는 그때를 회상하며 “황토를 사용하면 작업기간이 길어지면서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풍족해지면 사람들이 언젠가는 건강을 위해 황토를 다시 찾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김 대표는 황토에 대한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황토는 수천년간 인류와 함께한 만큼 장점이 확실했다. 항균과 단열, 탈취, 습도조절, 원적외선 등의 효과가 대표적인 예다. 또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라 친환경적이다. 특히 황토를 주변에 두는 것만으로 숙취나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인철 시티앤그린 대표가 황토를 개량해 만든 ‘생천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생천토는 기존 황토의 항균, 탈취, 습도조절 기능 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갈라짐이나 라돈 검출 문제를 해결한 신소재다.ⓒ천지일보 2023.08.0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인철 시티앤그린 대표가 황토를 개량해 만든 ‘생천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생천토는 기존 황토의 항균, 탈취, 습도조절 기능 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갈라짐이나 라돈 검출 문제를 해결한 신소재다.ⓒ천지일보 2023.08.02.

김 대표는 “분명 장점이 많은 황토지만 상용화되지 않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라며 “시티앤그린은 그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황토 자체만으로는 가루가 날리는 문제와 지난 2018년부터 붉어진 ‘라돈 검출’ 이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시티앤그린은 이후 연구개발을 거듭해 화학약품을 섞지 않은 천연 황토인 ‘생천토’ 개발에 성공했다. 생천토는 황토의 습도 조절, 살균, 노폐물 배출, 원적외선 방출 등의 효과는 유지하면서 갈라짐과 라돈 발생 문제를 해결한 신소재다.

특히 라돈이 0.1pCi/L 미만으로 검출된다는 점이 생천토의 큰 강점이다. 통상 자연 상태인 황토에선 40pCi/L에 달하는 라돈이 방출되고, 환경부가 권고하는 실내 라돈 기준치는 4pCi/L다. 김 대표는 “일부 업체에선 라돈 저감을 위해 화학 첨가제를 사용하거나 황토의 비중을 줄인다”면서 “그렇게 해선 황토의 효과를 제대로 가져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시티앤그린은 생천토를 활용한 침대, 타일, 페인트 등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천연 염색 기술을 활용한 ‘생천토 벽지’는 항균, 탈취 효과와 함께 눈이 피로하지 않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활용된다.

‘생천토 벽지’를 활용한 한방병원의 내부 사진. (제공: 시티앤그린) ⓒ천지일보 2023.08.02.
‘생천토 벽지’를 활용한 한방병원의 내부 사진. (제공: 시티앤그린) ⓒ천지일보 2023.08.02.

◆황토로 만든 농약·비료 아닌 신소재

시티앤그린의 생천토 기술력이 근간이 된 ‘씨플랜트티’는 농민들에게 “전에 없던 혁신”이라 평가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농약과 비료를 치지 않으면서도 그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농사를 지으면서 불가피한 잔류 농약, 환경 문제 등에서 벗어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씨플랜트티는 생천토를 물과 배합해 사용하는 소재다. 기본적으로 황토를 바탕으로 천연 재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농약으로도, 비료로도 분류되지 않는다. 김 대표는 식물이 황토 방향으로 자라나는 것을 보고 개발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씨플랜트티를 활용한 고추 농사 사례. (제공: 시티앤그린) ⓒ천지일보 2023.08.02.
씨플랜트티를 활용한 고추 농사 사례. (제공: 시티앤그린) ⓒ천지일보 2023.08.02.

씨플랜트티를 작물에 뿌리면 진딧물, 애벌레 등 해충이 박멸된다. 씨플랜트티는 성분 자체만으로는 무해하기 때문에 뿌리자마자 벌레들이 죽지는 않는다. 하지만 용액이 곤충 등 작은 생물을 감싸는 막을 형성하고, 수분을 빨아들여 서서히 말려 죽인다. 그렇게 죽은 벌레는 자연스레 천연 비료가 된다.

특히 고추, 딸기, 배추 등 병충해에 약한 작물에 씨플랜트티를 뿌릴 경우 더욱 실하게 자란다. 산성화된 땅을 중화시키고 그 안에 포함된 미생물이 세균을 잡으면서 작물이 잘 자라게 되는 것이다.

씨플랜트티는 농약과 비료를 들이부었을 때보다 월등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입소문을 타고 일부 농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정부의 친환경, 무농약 인증을 받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김 대표는 ‘씨플랜트티의 사용성’과 관련해 “이름처럼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도 넓은 지역에 사용할 수 있다”며 “사람들이 먹거리로 인한 건강 걱정을 덜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인철 시티앤그린 대표와 황토 기술력을 녹여낸 ‘씨그린티’. 씨그린티는 물에 희석해 사용하는 소재로 농약도 비료도 아니지만 그 이상의 효과를 낸다. ⓒ천지일보 2023.08.0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인철 시티앤그린 대표와 황토 기술력을 녹여낸 ‘씨그린티’. 씨그린티는 물에 희석해 사용하는 소재로 농약도 비료도 아니지만 그 이상의 효과를 낸다. ⓒ천지일보 2023.08.02.

심사위원장: 배선장 ISO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심사위원장: 배선장 ISO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심사평] 심사위원장: 배선장 ISO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시티앤그린은 수많은 특허를 보유한 기업입니다. 생천토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이번에 출시한 씨플랜트티는 무농약·친환경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연구결과 씨플랜트티를 사용하면 작물이 병충해를 이겨내게 하고 비료를 사용한 것처럼 잘 자라게 한다는 게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100% 식물성 성분과 황토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유기농 농가에서 문의가 계속 늘고 있다고 합니다.

시티앤그린은 이외에도 생천토를 이용한 침대, 타일, 페인트 등의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중 생천토 벽지는 페인트처럼 바르는 벽지로 황토가 묻어 나오지 않으면서 항균, 탈취 효과가 뛰어나 거동이 불편한 요양병원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생천토 침대는 분진과 라돈 문제를 해결해 대한민국유망중소기업 대상을 수상하기도 해 시티앤그린의 지속성장이 기대됩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