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는 창의와 혁신, 도전 정신으로 일하는 중소기업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습니다.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소개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촉매 역할을 담당하고자 합니다. 본 특집은 각 기관으로부터 추천받은 국내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합니다.

 

㈜SS2인베스트먼트 신향숙·마호웅 대표 인터뷰

3년 미만 스타트업에 자금 투자와 컨설팅으로 ‘활로’ 열어

“ESG 기반 스타트업 투자로 100세 시대 인생 2막 돕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엑셀러레이터 SS2인베스트먼트의 신향숙 대표와 마호웅 ESG부문 대표. ⓒ천지일보 2023.11.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엑셀러레이터 SS2인베스트먼트의 신향숙 대표와 마호웅 ESG부문 대표. ⓒ천지일보 2023.11.18.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ESG를 아직도 ‘뜬 구름 잡는 이야기’로 치부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패러다임은 이미 변했고, 기후위기와 이를 막기 위한 탄소 중립은 미래를 위한 필수가 됐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를 정량평가하는 시스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SS2인베스트먼트(SS2)’는 대한민국 산업이 ESG를 기반으로 거듭나는 길을 도울 계획입니다. 특히 태생부터 ESG에 특화된 3년 미만 기업을 발굴해 힘을 실어주고, 동반 성장을 이뤄가겠습니다.

신향숙 SS2 대표는 ‘회사가 나아갈 길’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2020년 12월 출범한 SS2는 ‘Senior, Scale up, 2(Second life)’라는 사명처럼 은퇴 후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창업자를 돕는 투자회사다. 현재는 마호웅 ESG 부문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하면서 ESG투자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SS2는 개인투자조합을 결성, 프로젝트형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311명의 LP(Limited Partner, 유한 책임 조합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창립 3년 미만 기업 200여곳을 심사, 23곳에 50억원을 투자했다. 또 투자 기업에 전문멘토단을 지정해 국내외 판로, 네트워크와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신 대표는 여성 IT벤처 기업인이다. 4번의 창업과 3번의 실패를 거듭하면서 창업생태계를 이해했고, 그 노하우를 후배 멘티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투자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마 대표는 우리은행 30년 생활을 마치고, KT 계열사 대표이사로 6년 역임했다. 현재는 세종대 ESG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엑셀러레이터 SS2인베스트먼트의 신향숙 대표와 마호웅 ESG부문 대표 인터뷰 현장. ⓒ천지일보 2023.11.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엑셀러레이터 SS2인베스트먼트의 신향숙 대표와 마호웅 ESG부문 대표 인터뷰 현장. ⓒ천지일보 2023.11.18.

◆엑셀러레이터로 스타트업에 ‘박차’

SS2는 엑셀러레이터(AC, Accelerate)다. 엑셀러레이터란 창업 아이디어나 아이템을 확보한 출발 단계인 스타트업을 키워주는 투자회사를 말한다. AC를 통해 성장한 회사는 소위 ‘유니콘 기업’이라고 하는 곳으로, 쿠팡, 배달의민족 등이 있다.

통상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은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벤처캐피탈(VC, Venture Capital)과 AC를 꼽는다. VC와 AC 모두 창업 및 스타트업, 중소기업에 투자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VC는 초기를 지나 기반이 잡힌 벤처·스타트업에 대규모 자본금을 조달하고, AC는 초기 기업에 투자해 경영과 사업확장 등 기업 생존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때문에 VC는 금융감독원 통제를 받고, AC는 중소벤처기업부 통제를 받는다. AC는 투자 개념보다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의미가 크다는 말이다.

AC에도 법인이 많은 자금을 투자할 수 있지만 전체 투자금의 30% 미만이어야 하고, 개인 투자자의 경우는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 정부차원에서도 스타트업 양성을 위해 AC를 지원하고 있다. AC를 통해 중소기업에 투자할 경우 최대 3천만원까지 전액 소득공제 해주면서다.

신 대표는 “초기 기업은 투자를 받지 못할 경우 제대로 꿈을 펼치지도 못하고 사라질 수 있다”며 “기술력 있는 기업을 발굴해 시니어들이 은퇴 후 제2의 인생에 도전하도록 돕는 게 SS2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엑셀러레이터 SS2인베스트먼트의 신향숙 대표. ⓒ천지일보 2023.11.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엑셀러레이터 SS2인베스트먼트의 신향숙 대표. ⓒ천지일보 2023.11.18.

◆“태생부터 ESG인 스타트업 찾아 투자”

마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도 ESG를 적용하려고 노력하지만 여전히 ‘비용’ 문제로 흐지부지되기 일쑤”라며 “환경 분야를 볼 때 탄소발생 산업을 탄소중립 산업으로 바꾸긴 어렵지만 태생부터 탄소중립을 전제로 시작했다면 얘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SS2에서 발굴한 기업을 보면 ‘ESG 투자 개념’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S2는 ESG 투자 펀드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SS2에서 투자한 대표적인 ESG기업은 아삭, 진짜맛있는과일(진맛과), 마이휴가 있다. 

아삭은 스마트팜 기업으로 냉난방 없이 시설하우스를 운영한다. 냉난방이 없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적고 탄소배출도 줄어든다. 탄소배출권을 활용한 2차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진맛과는 AI 명인과일 큐레이션 플랫폼이다. 국가와 지자체에서 노하우를 인정받은 대한민국 1% 과일 명인이 기르는 과일을 유통한다. 진맛과는 소비자를 과일 명인과 직접 연결함으로써 생산자가 명품 과일을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도록했다.

마이휴는 전통디자인과 친환경소재로 유아용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한지(닥섬유) 활용 제품에 특화된 스타트업이다. 빨아쓰는 한지 물티슈, 한지 샤워가운, 한지 마스크 등을 출시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엑셀러레이터 SS2인베스트먼트의 마호웅 ESG부문 대표. ⓒ천지일보 2023.11.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엑셀러레이터 SS2인베스트먼트의 마호웅 ESG부문 대표. ⓒ천지일보 2023.11.18.

마 대표는 “ESG를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투자와 직결되기 때문”이라며 “정량 평가 체계가 구체화하고 있어 기업이 이를 미룰 경우 자금줄을 스스로 끊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스타트업은 우리나라의 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100세 시대를 맞아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시니어들과 닥쳐오는 ESG 패러다임 전환을 마주하겠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장: 배선장 ISO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심사위원장: 배선장 ISO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심사평] SS2인베스트먼트는 은퇴 후 ‘인생 2막’을 시작하는 3년 미만 ESG 스타트업에 자금 투자부터 활로 개척까지 동반성장을 이뤄가는 엑셀러레이터 기업입니다.

엑셀러레이터는 창업 및 스타트업, 중소기업에 투자한다는 의미에서 벤처캐피탈과 유사합니다. 다만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을 받아 투자 개념보다 스타트업을 지원하고자 하는 의미가 더 큽니다.

설립 3년차인 SS2인베스트먼트는 23곳에 50억을 투자해 우니라나 스타트업 성장에 큰 동력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가 RE100과 ESG시대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ESG 스타트업에 투자와 지원을 병행하는 SS2인베스트먼트의 지속 성장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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