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강국 코리아’는 창의와 혁신, 도전 정신으로 일하는 중소기업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각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진행합니다.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촉매역할을 담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합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권혁우 ㈜코뉴 대표가 본지와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권혁우 ㈜코뉴 대표가 본지와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21.

중력식 경관옹벽 기술 활용

1t 옹벽 블록으로 안정성↑

토공량 1/3로 줄어 경제적

“숙련도 무관, 품질 일정해”

“건설인력난 대안으로 꼽혀”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지난주 충남 천안의 한 공사 현장에서 ‘옹벽’이 무너져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별일 없겠지’라는 생각으로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는 등 기본원칙을 무시한 가운데 배수로 공사 중 옹벽 보강토가 붕괴하면서 노동자 3명이 흙더미에 깔린 것이다.

권혁우 ㈜코뉴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건설업계가 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겪고 숙련된 노동자들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발생한 어쩔 수 없는 사고”라며 “사람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는 어려운 만큼 기술력으로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보통 건설업이라고 하면 아파트나 상가를 짓는 주택공사, 교량, 터널 등을 만드는 토목공사를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짓기 위해선 반드시 옹벽 시공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옹벽이란 흙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세우는 벽이다. 권 대표는 “공사를 하기 위해선 지면과 지면의 단차를 극복하기 위해 언덕을 깎거나 흙을 쌓는 작업을 하게 된다”며 “이 때 작업한 벽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는 게 이 옹벽”이라고 설명했다.

중력식 경관옹벽이 사용된 아파트 단지들. (제공: ㈜코뉴) ⓒ천지일보 2023.05.21.
중력식 경관옹벽이 사용된 아파트 단지들. (제공: ㈜코뉴) ⓒ천지일보 2023.05.21.

◆‘중력식 옹벽’으로 시공품질↑

권 대표는 “코뉴는 여러 가지 몰드로 자연석에 버금가는 자연스러운 색상과 질감을 가진 조립식 옹벽을 제조하는 회사”라며 “코뉴의 옹벽 시스템은 중력식, 그리드 연결방식, 앙카 시공이 모두 가능한 다기능 옹벽으로써 경제성, 안전성, 품질면에서 탁월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뉴는 중력식 콘크리트 옹벽을 설계·제조하는 것은 물론, 제대로 된 구조물 설치를 위한 시공 노하우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코뉴는 지난 2010년 설립한 후 현재는 안성에 제조 공장, 동탄신도시에 연구소를 마련했다. 주요 생산 제품으로는 코뉴락, 버티락, 가드락, 레디락이 있다.

특히 코뉴의 옹벽은 기존의 옹벽들과는 달리 ‘중력식 경관옹벽 공법’을 사용해 품질을 높였다는 게 권 대표의 설명이다. 중력식 경관옹벽 공법이란 옹벽 구조물 자체 중량을 이용해 토압을 견디는 중력식 시공 방법이다. 기존 방식에선 옹벽 층마다 철근으로 된 보강재를 설치하기 때문에 작업공간 확보를 위한 토공량이 3배 가까이 된다.

기존 옹벽과 코뉴의 중력식 경관옹벽의 차이 개념도. (제공: ㈜코뉴) ⓒ천지일보 2023.05.21.
기존 옹벽과 코뉴의 중력식 경관옹벽의 차이 개념도. (제공: ㈜코뉴) ⓒ천지일보 2023.05.21.

권 대표는 “코뉴의 옹벽 제품은 구조체 하나가 1톤의 중량을 가지고 있다”며 “1톤의 옹벽 블록을 레고처럼 겹겹이 쌓을 경우 그 자체 중량으로 토압을 견뎌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방식이 벽돌을 쌓거나 시멘트로 메꾸는 식이었다면, 코뉴는 자연스러운 바위의 형상은 물론 색상도 주변 경관이나 트렌드에 맞춰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뉴는 송파위례지구 택지, 성남 시청공원, 여주 여흥체육공원, 당진 나래학교, 안양 석수1동 경인교대 도로, 수원천 등 많은 곳에 중력식 옹벽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블록형 축조로 ‘인력수급난’ 맞서

최근 충남에서 발생한 옹벽 붕괴사고 외 인천 미추홀구에서도 입주가 막 시작된 아파트의 옹벽이 무너지는 등 옹벽 붕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권 대표는 “옹벽을 시공한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품질이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를 기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에 따르면 코뉴의 옹벽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해 시공하는 ‘블록형 축조방식’을 사용한다. 블록형 축조방식은 공정이 단순하기 때문에 시공 속도가 빨라서 공사기간이 타 옹벽 대비 약 3~5배 단축된다. 또 최소한의 인력과 장비만으로 효과적인 설치할 수 있어서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 부분 보수, 재시공, 재활용도 가능해 유지 보수 비용도 줄어든다.

중력식 경관옹벽 시공 과정. (제공: ㈜코뉴) ⓒ천지일보 2023.05.21.
중력식 경관옹벽 시공 과정. (제공: ㈜코뉴) ⓒ천지일보 2023.05.21.

그는 “코뉴의 제품은 쌓기만 하면 공정이 거의 끝난다”며 “설계 안정성이나 시공방법 등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노동자의 숙련도에 따라 시공 품질이 들쭉날쭉한 경우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건설업계로 오려는 사람이 적은 요즘 같은 시기에는 큰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는 건설업계는 외국인 노동자를 데려오는 방법으로 급한 불을 끄고 있다. 하지만 청년들이 건설업을 기피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는 한 인력 수급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권 대표의 설명이다.

◆늘어나는 수요… 이유는?

권 대표는 이상기후가 심해진 오늘날 코뉴의 옹벽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중호우 등 비 피해가 점차 심해지면서 옹벽 붕괴 사고가 늘어났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중력식 옹벽을 시공하겠다는 곳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초창기 코뉴의 옹벽은 가격면에서 기존 옹벽보다 단가가 비쌌지만, 인건비가 오르면서 시공 단가가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왔고, 시공인력도 적게 필요해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중력식 경관옹벽이 사용된 긴급공사 및 재해복구 현장. (제공: ㈜코뉴) ⓒ천지일보 2023.05.21.
중력식 경관옹벽이 사용된 긴급공사 및 재해복구 현장. (제공: ㈜코뉴) ⓒ천지일보 2023.05.21.

또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가의 토사가 쓸려나는 상황에서도 코뉴의 옹벽이 대책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권 대표는 “파도를 막는 구조물에는 테라포트 등이 있는데 코뉴의 옹벽도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국내에선 선례가 없지만 해외에선 중력식 옹벽을 해안가나 마리나(요트 전용 항구)에 시공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람들이 계속 줄어드는 등 건설업계 변화에 맞춰 기술력이 이를 따라가야 한다”며 “이상기후로 폭우가 흔해졌고 옹벽 붕괴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어나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국토의 63% 이상이 산림지역인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거듭 반복되는 자연재해에 최고의 제품으로 공헌하고 싶다”며 “나아가 안전성, 미관, 친환경 옹벽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고 선도하며 수출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권혁우 ㈜코뉴 대표가 본지와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권혁우 ㈜코뉴 대표가 본지와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21.

 

심사위원장: 배선장 ISO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심사위원장: 배선장 ISO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심사평] 심사위원장: 배선장 ISO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코뉴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벤처기업, ISO 국제표준 인증 등 다양한 인증과 수십여개의 특허를 바탕으로 중력식 경관 옹벽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코뉴의 중력식 경관옹벽은 자연석으로 보일 만큼 색사와 질감, 디자인이 우수하며, 다기능 옹벽으로 경제성, 안전성이 뛰어납니다. 요즘 인력난과 숙련공이 부족한 상황에서 다양한 특허기술로 비숙련공이 작업해도 품질이 일정하다는 것이 장점이기도 합니다. 

또한 설계와 제조는 물론 구조물 설치 노하우 등 종합 솔루션을 통해 토공량이 3배 가까이 된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상이변으로 폭우나 태풍으로 인한 산사태, 옹벽 붕괴 사고가 끊이지 않는 현 상황에서 코뉴 중력식 경관 옹벽의 지속 성장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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