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http://youtu.be/y4-qvLjjocs

친환경 순수 전기車 초록과 어울려
도심속 무공해 차량 성능도 우수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전기자동차가 대세인 가운데, 순수 전기차 BWM i3를 직접 시승해봤다. 순수 전기차치고는 타사의 차량보다 우수한 성능을 자랑했지만 전기충전에 대한 문제점은 여전했다.

▲ 남산 자연보호 기념물 앞에서 BMW i3와 함께 촬영했다. 친환경 전기차와 어울리는 장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BMW 특유의 불독의 코 같은 키드니 그릴. 사실 이 차는 전기차이기에 엔진룸 그릴이 필요 없다. 모양만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전기차 특성에 맞게 미래지향적이다. 차량 문도 4도어가 중앙에서 열린다. 특이한 점은 앞좌석 문이 열려야 뒷좌석 문도 열 수 있다는 것이다. 뒷좌석 문의 손잡이가 차량 문 측면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BMW i 특유의 U자 모양의 볼륨 라인을 적용해 차체를 만들었고, 헤드렘프와 리어램프도 U자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 BMW i3를 타고 도심과 고속도로를 달렸다. 밟는 대로 잘 나갔다. 다만 배터리 충전을 해야 한다는 압박은 타는 내내 계속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에서 이태원쪽을 가는 길에 오르막 길이 하나 있다. 시승을 하면 이 코스를 꼭 들러본다. 뒤로 밀리는지 잘 올라가는지 등을 보기 위해서다. BMW i3는 전기차는 약하다는 편견을 불식시켰다. 오르막에서도 씽씽 잘 올라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능. 전기차는 힘이 좋으냐가 관건이다. 결과는 오르막길도 쉽게 차고 나갔다. 남산의 오르막길과 순천향대병원에서 이태원으로 가는 길의 가파른 오르막길도 가뿐히 올랐다. 속도도 잘 났다. 순간 가속은 밟는 대로 순식간에 100㎞/h를 넘어섰다. 고속도로에서도 100㎞/h를 쉽게 넘겼다. 다만 ‘편안함’ ‘에코’ ‘에코 플러스’ 모드가 있는데, 에코 플러스 모드를 선택하면 전력을 아끼기 위해 에어컨도 안 나오고 90㎞/h 이상을 넘기지 않는 제한 가속을 하게 된다.

▲ 남산길도 달려봤다. 꽃이 활짝피고 나무도 푸르른 가운데 친환경 전기차 BMW i3와 조화를 이뤘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주행은 명동 스테이트타워남산을 기점으로 서울역까지 도심을 거쳐 수원·신갈 고속도로를 왕복해 이태원과 남산을 돌아 총 116.6㎞를 이동했다. 남은 거리는 22㎞로 표시됐다. 공식 최대 주행가능거리인 132㎞를 5㎞ 이상 넘어섰다. 이 차의 공식 성능은 후륜 구동에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kg·m이며,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7.2초에 도달한다.

▲ 앞뒤좌석 사이에 있는 기둥인 B필러가 없다. 넓은 개방감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기 충전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운행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됐다. 물론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회생장치가 작동돼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잡히면서 충전이 된다. 하지만 충전량은 적었다. 무료충전소도 많지 않다. 현재까지는 이마트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모든 이마트에 다 있는 것은 아니다. 무료충전도 환경부 제공 충전 카드를 꼭 발급 받아야 이용할 수 있다.

▲ 미래지향적인 모습의 BMW i3 내부 모습. 친환경차 답게 대시보드 등에 쓰인 재료도 친환경 재활용 가능한 소재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선루프를 보면 운전석과 조수석 개별로 개방을 조정할 수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BMW i3의 성능을 비롯한 또 다른 장점은 친환경 차량답게 친환경 소재를 대거 적용한 것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앞부분인 대시보드와 양쪽 문과 의자 등이 천연 섬유와 천연 무두질 가죽, 유칼리툽스 우드 등을 사용해 재사용이 가능한 원재료로 이뤄졌다.

이 차의 가격은 5800만~6900만원이며, 정부 보조금 약 15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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