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티볼리를 타고 서울 여의도 마리나 클럽부터 파주 헤이리까지 약 89㎞ 왕복 구간을 운전해봤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개성 표출 젊은층 위한 ‘첫 SUV’ 될 것”

걸림 없는 부드러운 변속
고장도강판 등 안전성 높여
저렴한 가격으로 30대 공략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30대의 젊은 층을 위해 탄생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쌍용자동차의 티볼리(Tivoli)다. 쌍용차 ‘티볼리’는 자신 만의 개성을 표출하고 싶은 30대를 위한 SUV를 타고 싶지만 비싸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격과 동급 대비 성능이 나쁘지 않다.

지난 21일 쌍용차 티볼리를 서울 마리나 클럽에서부터 파주 헤이리 마을까지 왕복 약 89㎞ 구간을 직접 운전해봤다. 쌍용차 관계자는 출발 전 브리핑에서 티볼리는 ‘스타일과 공간, 안전과 성능’ 측면에서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 티볼리 후면부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보크·미니 아닌 ‘티볼리’ 스타일

티볼리는 얼핏 보면 랜드로버 이보크, BMW 미니 컨트리맨 등의 디자인을 닮았다. 하지만 티볼리만의 스타일이 있으니 ‘자연주의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장엄함·역동성·경쾌함’의 감성을 담아 젊고 패기 넘치는 이미지를 나타내고자 했다.

넓고 얇은 그릴에서 헤드램프까지 연결된 라인은 힘차게 비상하는 새의 날개 모양이다. 역동성을 강조한 역사다리꼴 라인으로 인테이크홀을 강조한 범퍼디자인은 시원하게 뻗은 후드라인과 대비를 이뤄 긴장감을 높였다. 또 역동적 디자인의 16인치와 18인치 알로이휠 등을 적용했다. 하지만 큰 알로이휠을 적용하면서 이로 인한 딱딱한 승차감이 약간 불편했다.

‘티볼리’는 최적의 공간 설계로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공간을 확보하고자 했다. 동급 최대 전폭(1795㎜)을 기반으로 넉넉한 2열 공간을 확보했다. 실제로 타보면 넓다는 느낌이 한 번에 느껴진다. 적재 공간도 423ℓ로 동급에서 유일하게 골프백을 3개까지 실을 수 있다. 또한 공간 활용성도 높여 문에는 1.5ℓ와 0.5ℓ의 페트(PET)병을 동시에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운전석과 보조석 가운데의 수납함에는 13인치 노트북도 넣을 수 있다.

▲ 티볼리 인테리어. 노트북 수납함과 1.5리터 물병이 들어가는 수납함 등 다양한 수납공간. ⓒ천지일보(뉴스천지)
▲ 코너링 시 운전자를 잡아주는 티볼리 시트 ⓒ천지일보(뉴스천지)

◆뛰어난 변속감에 높은 안전성

티볼리 운전석에 앉아보면 시트는 몸을 감싸듯 제작돼 코너링에도 쏠림을 잡아준다. 디컷(D-CUT) 스티어링휠은 스포티함을 느끼게 해주며, 겨울철을 대비한 열선과 주행 시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동일한 속도를 유지해주는 크루즈 기능도 기본 적용돼 있다.

티볼리는 완전히 새롭게 설계한 e-XGi160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대 출력 126ps, 최대 토크 16.0㎏·m의 힘을 가졌지만 약간의 아쉬움은 있다. 가솔린 엔진의 장점인 정숙성을 살리고자 치형(tooth) 사일런트 타이밍 체인을 적용해 마찰음을 최소화하고, 알루미늄 실린더 블록 하부에 고압주조 방식의 일체형 알루미늄 베드 플레이트를 적용해 소음·진동의 저감을 이뤘다고 한다.

하지만 외부에서 들리는 노면 마찰음과 바람 소리는 그대로 전달돼 아쉬웠다. 또 하나 1.6리터의 작은 엔진이라 그런지 가속페달을 최대로 밟아도 즉각적으로 속력이 오르지는 않았다. 직선 구간에서 가속페달을 계속 밟아도 최대 속력 140㎞/h 이상은 나지 않는 것 같았다.

▲ 이수원 쌍용차 차량개발센터 전무 ⓒ천지일보(뉴스천지)
부드러운 변속은 티볼리의 장점인 것 같았다. 티볼리에 적용된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는 BMW 미니 등 유수의 글로벌 메이커에서 채택한 제품이며 뛰어난 동력전달 성능으로 유명하다.

티볼리는 동급 비교 모델인 르노삼성의 QM3가 안전성 평가에서 5등급을 받았던 것과 대조적으로 안전성이 크게 높다. 고장력 강판을 71.4% 적용했고, 특히 핫프레스 공법의 초고장력 강판도 차체의 주요 부위에 적용됐다.

이날 시승 전, 개발자와 인터뷰에서 이수원 쌍용차 차량개발센터 전무는 “자체 테스트 결과 KNCAP(국내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1등급도 문제없을 정도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무릎 보호 에어백을 비롯해 동급 최초의 7개의 에어백도 안전성에 한몫했다.

시승에 함께 참여한 동료 기자들의 의견을 들어봐도 대체적으로 승차 시 부드러운 변속과 안전성 등에 만족한다는 평가다.

‘티볼리’의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TX(M/T) 1635만원 ▲TX(A/T)1795만원 ▲VX 1995만원 ▲LX 2220~2347만원이다.

※ 본 기사는 천지일보 산업면에 게재됐습니다.

 
▲ 쌍용차 티볼리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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