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9월 21일(현지시각) 알바니아 티라나에 있는 성 바울 성당에서 열린 저녁 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는 모습.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필리핀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암살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각) 필리핀 일간지 마닐라 타임스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 1월 필리핀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필리핀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교황을 암살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필리핀 경찰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소식을 전하면서 인용한 소식통이 신뢰할 만한 정보원이라고 덧붙였다.

이슬람 극단주의 집단은 교황 암살 계획을 이미 수립했으며 이를 저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교황 암살 모의에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동조하는 제마 이슬라마야(JI)와 아부 사야프, 라하 솔라이만 무브먼트(RSM), 방사모로 이슬람 자유전사(BIFF)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이 지난 6월 아부 사야프의 간부 카이르 문도스를 체포할 당시 그가 교황의 이동 예상 동선을 확인하고 있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면서 “비록 문도스가 붙잡혔지만, 극단주의자들은 여전히 교황 암살 음모를 수행하도록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시리아에 파견됐던 필리핀 유엔 평화유지군 병력들을 동원해 교황을 경호할 예정이이고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년 1월 15일부터 5일간 필리핀을 방문해 지난해 11월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은 타클로반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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