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백남선 목사) 소속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이 목회학석사(M.Div.) 과정에 여성이 입학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한 결정에 대해 교수회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총신대 신대원 교수회는 지난달 29일 ‘원우들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여성들도 목회학석사 과정을 공부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교수회는 “9월 19일 운영이사회는 총회 직영 및 인준 신학대학원의 목회학석사 과정에 노회 추천 목사 후보생만 입학하도록 요청하는 헌의안을 가결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여성들이 목회학석사 과정에 입학하는 것을 차단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그동안 열악한 조건과 전망 속에서도 주께로부터 받은 사역자의 소명을 이루기 위해 준비해 온 여성 지원자들이 심각한 마음의 상처와 좌절을 겪고 있는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교수회는 이어 “사역자로서 부름 받고 훈련 받기를 원하는 여성들도 남성들과 함께 목회학석사 과정에서 동등하게 교육받고 훈련 받아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여성들이 차별받지 않고 본 과정에서 계속해 교육받고 훈련 받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예장합동은 여성 목사를 인정하지 않기에 노회 추천 목사 후보생은 모두 남성이다. 이에 사실상 여성들이 목회학석사 과정에 입학하는 것이 차단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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