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납품대금 조기 지급... 4조원 넘어
전통시장 살리기·독거노인 봉사활동 등 전개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 등 주요 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업체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며 내수활성화에 나선다.

추석을 맞아 경제 활성화와 협력회사 동반성장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3대 기업이 앞당겨 협력업체에 지급하는 납품대금만 4조 원이 넘는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18개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회사 물품대금을 당초 지급일 보다 1주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초 설에 1조 1천억 원을 지급한 삼성그룹은 대폭 늘어난 1조 8천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협력업체에 지급한다.

현대차그룹도 협력업체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 1500억 원을 당초 지급일 보다 앞당겨 추석 전에 지급키로 했다. 혜택을 받게 되는 협력사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9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2000여 개 협력사들이다.

현대차그룹은 2, 3차 협력사들도 자금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해 1차 협력사들이 추석 명절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설에도 1조 300억 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LG그룹 역시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자금 사정을 돕기 위해 1조 1천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추석 전으로 앞당겨 지급키로 했다. 계열사별로는 LG전자 3500억 원, LG디스플레이 4600억 원, LG하우시스 1000억 원 등으로 약 10개 계열사가 다음 달 5일까지 납품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그룹과 LG그룹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살리기에도 적극 나선다.

삼성그룹은 총 300억 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 추석 연휴 기간에 출근하는 일부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 등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또 35개 자매마을과의 협력으로 오는 9월 19일까지 전국 37개 사업장에서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잇달아 개설한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 광장에서는 26, 27일 이틀간 21개 자매마을이 참여한 가운데 한우, 과일, 쌀 등 50여 개 품목을 판매할 예정이다. 27일에는 삼성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이들이 서초사옥 직거래 장터에서 상품도 구매하고, 일부는 ‘일일 점장’으로 직접 판매에도 나선다.

LG그룹은 전통시장ㆍ내수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지급해 인근 전통시장을 찾아 차례용품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이들 기업은 추석을 맞아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 현대차그룹은 9월 1일부터 2주간 18개 계열사 그룹 임직원과 협력사 임직원이 함께 결연시설을 방문해 명절 음식, 생필품 등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등 LG그룹 계열사들은 독거어르신 및 아동복지관 등 지역 사업장 인근의 소외이웃을 찾아 ▲송편 빚기 행사 ▲명절음식 나눔 ▲생활용품지원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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