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LG화학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구축한 북미 최대 규모의 32MWh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본격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배터리 업체가 북미시장에 초대형 ESS를 직접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날 이 사업을 주도한 미국 에너지성과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사 SCE(Southern California Edison) 등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이 개최했다.
행사에는 ESS의 아버지로 불리는 美 에너지성(DOE=Department of Energy)의 임레 (Imre Gyuk) 에너지 프로그램 본부장 등을 포함해 정부 및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LG화학은 지난해 5월 미국 에너지성과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인 SCE가 추진하는 북미 최대 32MWh ESS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후 시스템 구축과정과 시험 운영 기간을 거쳐 이달 본격 가동하게 됐다.
2MWh는 100가구가 한 달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전력으로, GM의 전기차 볼트(Volt)를 충전시킬 경우 지구를 3바퀴(12만㎞) 이상 돌 수 있다.
LG화학은 대규모 ESS를 직접 구축해 단순 배터리 공급자에서 시공을 포함해 전력변환장치(PCS)와 시스템통합(SI), 업체 선정·관리 등 구축까지 사업 총괄을 맡았다.
LG화학은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ESS 전체를 직접 시공·구축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권영수 사장은 “이번 북미 최대 ESS 완공을 통해 배터리를 넘어 새로운 시장을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배터리 분야에서 확실한 세계 일등으로 올라서기 위한 도전의 발걸음은 어떠한 경영환경에서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