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3번째 결승전다운 빅매치 ‘독일 vs 포르투갈’의 승자는 누구?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환호하는 모습이다. (사진출처: 뉴시스)
 

독일 포르투갈 “이번엔 양보 없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이번 브라질월드컵처럼 조별리그에 결승전다운 빅매치가 가장 많이 배치돼 있었던 적은 없었다.

전 대회 결승전 리턴매치의 네덜란드-스페인, 잉글랜드-이탈리아, 독일-포르투갈 경기가 이번 대회 빅매치3로 꼽힌다. 특히 이들 경기가 모두 초반에 다 몰려 있었기에 축구팬들을 시작부터 설레게 했다.

거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3차전서 맞붙는다면 다소 김빠질 뻔 한 맞대결이 공교롭게도 1차전에 배치됐다. 예를 들어 2006년 네덜란드-아르헨티나, 2010년 브라질-포르투갈 대결이 그랬다. 16강이 확정됐거나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3차전에 서로 맞붙었기 때문에 빅매치다운 분위기가 나질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달랐다. 16강 진출을 위한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자 1차전에 임하는 각오부터가 달랐다. 비록 네덜란드와 스페인 경기는 예상과는 달리 5-1로 네덜란드의 대승으로 끝났지만, 4년 전 우승을 빼앗은 ‘무적함대’ 스페인을 화끈한 골사냥으로 처절하게 무너뜨리는 네덜란드의 설욕은 또 다른 볼거리였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대결은 전반 말미 2분 사이에 골을 주거니 받거니 한 끝에 이탈리아가 2-1로 웃었다.

남은 3번째 빅매치는 8년 만의 월드컵재회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8년 전 독일월드컵 3-4위전에서 맞붙은 독일과 포르투갈이 다시 만났다. 당시에는 3-1로 독일이 승리했다.

양팀은 월드컵뿐 아니라 유럽축구대회에서도 자주 만났지만, 포르투갈은 번번이 독일에 덜미를 잡혔다. 유로 2008년 8강전과 유로 2012 3-4위전에서 독일에 모두 패했다. 그렇기에 독일은 포르투갈과의 대결을 자신하고 있다. 아스널의 두 콤비 루카스 포돌스키, 메주트 외칠을 비롯해 안드레 쉬를레(첼시), 마리오 괴체,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 등이 버티고 있는 독일은 ‘전차군단’다운 공격진을 자랑한다.

이에 맞서는 포르투갈은 세계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을 내세워 정면충돌한다. 호날두는 올해 1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FIFA 발롱도르상을 수상한 바 있다.

D조에 이어 또 하나의 죽음의 조로 불리는 G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독일과 포르투갈의 대결은 과연 누가 웃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G조에는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 북중미의 강호 미국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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