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사장단과 주요 간부를 불러 신경영을 선언할 당시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제공: 삼성그룹)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삼성그룹이 별도의 행사 없이 ‘신(新)경영 선언’ 21주년을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7일 업계와 삼성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한지 21주년이 되는 이날, 예년과 달리 특별한 행사는 진행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그룹 하계수련회와 삼성이노베이션포럼, 신경영 2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 회장이 지난달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하면서 기념행사 등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단지 앞서 지난 3일에 사내방송을 통해 ‘신경영 21주년 기념방송’을 진행했다. 이 방송에서는 ‘신경영 선언’이 그룹 내 변화와 혁신을 일으켰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신경영 선언 후 있어진 21년간 이 회장의 주요 업적을 압축해 전달했다. 또한 신경영 선언 21주년을 맞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자는 메시지가 나오기도 했다.

5일에는 사내 인트라넷인 싱글 로그인 화면에 이 회장의 사진과 쾌유를 기원하는 글을 게재했다.

신경영 선언은 지난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호텔에서 이 회장이 그룹 임원진들을 불러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고 말하며 자기혁신 경영철학을 강조했던 사건을 일컫는 말이다. 이 선언은 이후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만드는 핵심 성장동력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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