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주중 발표…‘적정 가격’ 놓고 진통 예상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포스코의 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인천스틸) 실사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적정 가격을 놓고 매매 당사자 간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포스코는 현재 주채권은행이자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과 함께 동부제철의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 ‘패키지’ 인수를 놓고 이달 말까지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3월 산업은행으로부터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의 인수를 제의받았다. 특히 총 인수액 중 20~30%수준만 부담하면 되는 유리한 조건이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19일 포스코 기업설명회에서 인천공장 패키지 인수 여부에 대해 “현재 포스코의 최우선 과제는 재무건전성 확보”라며 “이달 말까지 실사를 완료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인천공장 패키지 인수를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포스코는 이번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인수 여부와 인수 희망가격을 결정하고 이후 산업은행과 본격적인 매각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포스코가 재무구조 개선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가격을 최대한 낮출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포스코는 인천공장 패키지 인수의 자산가치를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조 원대로 추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동부그룹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최소 1조 5000억 원을 적정 금액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우리가 공식적으로 원하는 가격을 밝힌 적도 없고 포스코도 이번 주까지는 실사 중”이라면서도 “그룹 자체 실사를 진행한 결과 인천공장만 해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하고도 1조가 넘는다”고 강조했다.
당초 동부그룹은 패키지 매각에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산업은행의 요구에 따라 패키지 매각이라는 양보를 한만큼 적정 가격에서 마무리돼야 한다는 게 동부그룹의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가 동부그룹에 가격 얼마를 제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사실무근”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실사가 끝나야 알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다음 주께 포스코가 실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가 ‘패키지’ 인수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산업은행과 늦어도 다음 달 중에는 매각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하지만 포스코가 현재 대규모 구조조정 등 긴축경영을 표명해온 만큼 인수시기를 최대한 늦춰 가격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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