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입찰 7개社 모두 적격… 판도 ‘예측불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삼척화력발전소 사업권을 가진 동양파워 인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지난달 29일 동양파워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한 7개 기업이 모두 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로 확정하고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보고했다. 현재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은 삼탄, 포스코 에너지, SK가스-SK건설 컨소시엄, 한화건설-현대산업개발-현대엔지니어링-씨스포빌 컨소시엄, 대우건설, 대림산업, 두산중공업 등이다.
당초 인수전 참여가 예상됐던 사모펀드(PEF)의 1개사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동양파워의 인수가격은 2500억∼300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의 인수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최종입찰 가격이 더욱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예비입찰에 참여한 곳이 모두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인 데다 적극적이어서 이들 기업이 최종입찰까지 치열한 인수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은 오는 6월 2일 본입찰 전까지 예비실사를 실시하게 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동양파워 인수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시공권도 갖게 돼 발전소를 짓는 일감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역시 신규사업의 진출과 아울러 건설 일감 확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신성장동력으로서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전력소비가 증가하면서 발전소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동양파워 인수는 분명 시너지 효과가 있다. 지금은 건설사들이 발전소를 짓고 운영까지도 관심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1월 호주의 밀머랜 발전소의 지분 30%를 인수하며 이미 발전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게다가 오는 7월 포천복합화력 민자 발전소에 대한 시운전도 예정돼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포스코는 인수를 꺼리는 동부제철 인천공장과는 달리 동양파워 인수에 적극적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에너지는 석탄화력발전소 등에 관심이 많다”며 “수효가 있으면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동양파워 인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기업이 이번 동양파워 인수에 적극적인 이유로는 앞으로 민간에 대규모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대한 정부의 인가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석탄화력발전 사업 진출을 원하는 기업 입장에선 이번 기회가 대규모 발전 사업권을 획득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석탄화력발전은 발전 단가가 액화천연가스(LNG)보다 저렴하고 기저발전으로 투입돼 90%가 넘는 가동률이 보장되는 만큼 수익확보가 안정적이다. 업계에선 동양파워가 완공될 경우 30년간 매년 매출 1조 5000억 원, 영업이익 3000억 원 정도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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