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스마트폰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 중인 중국이 2년 후에는 한국을 제치고 전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15일 발표한 ‘중국 스마트폰산업의 글로벌 도약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후발주자인 중국의 현재 성장 속도와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생산 전망 등을 고려할 때 2016년경 점유율 기준 1위(보급형 포함) 도약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자국에서 이미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로컬 브랜드의 점유율은 2010년 약 8%에서 2013년 65%로 급증하며 1위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봤을 때는 삼성전자가 1위(17.8%)지만 상위 10개 업체 중 8개에 중국 업체들이 포진해 51.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자국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도 확대하면서 2013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국가기준 점유율 2위(약 28%)로 급상승했다. 1위인 한국과의 차이도 8%로 좁혔다.
이 같은 급성장은 자국이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이라는 장점과 함께 ▲개방형 플랫폼(안드로이드 OS, ARM 기반 프로세스 솔루션 등) ▲가격우위 갖춘 제조역량 ▲안정된 부품 조달체계 ▲통신장비‧C분야와의 시너지 ▲정부 지원책 등이 꼽혔다.
KIET는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위 도약이 자국시장의 성장에 의존한 성과라는 점에서 향후 브랜드력을 제고할 경우 세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렇게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거센 추격에 대응하고 포스트 스마트폰 시장 주도를 위해 우리나라도 기술 및 제품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저가 제품의 수요가 높은 중국 등 신흥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제품의 다양화 및 차별화가 시급하며 모바일 핵심부품 역량 강화와 비교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부품수출 확대 전략과 한‧중 간 전략적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선제적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