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호텔 출입문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고령의 택시기사에 호의를 베푼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5일 택시기사 홍 씨(82)는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앞에서 손님을 태우기 위해 이동하다가 호텔 1층 회전문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총 4명의 호텔직원과 투숙객이 다쳤다.

홍 씨는 손님을 태우러 로비 쪽으로 천천히 접근하던 중 갑자기 속도가 높아졌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급발진이 아닌 홍 씨의 부주의로 사고가 났다는 결론을 내렸다.

홍 씨가 가입한 책임보험의 한도가 5000만 원이어서 신라호텔의 피해액 5억 원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이부진 사장은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고 한인규 부사장을 불러 택시기사의 상황을 알아보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 위치한 홍 씨의 집을 방문했다. 한 부사장은 홍 씨의 집이 주소를 찾기 어려울 만큼 낡은 빌라의 반지층인데다, 몸이 성치 않은 홍 씨가 홀로 누워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사장은 이날 오후 한 부사장으로부터 이 모든 정황에 관한 보고를 받고 홍 씨가 일으킨 사고로 발생한 피해를 사측에서 해결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