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영화 ‘변호인’ 속 주인공들을 격동의 소용돌이로 이끌었던 ‘역사란 무엇인가’ 등 당시 불온서적으로 지정된 도서들이 급격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인터파크도서는 영화 ‘변호인’에 등장한 E.H.Carr의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의 영화 개봉 전후 각 2주간 판매를 분석한 결과 개봉 이후 이전보다 4.1배 판매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역사란 무엇인가’는 당시 군사독재권력에 불온서적으로 찍히며 영화 속에서 주인공과 검찰이 불온 여부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장면의 주요 소재로 사용됐다.
인터파크도서 문학인문팀 안상진 MD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명제로 널리 알려진 필독서지만 내용이 다소 어려워 주당 10여권 정도씩 팔리던 책”이라며 “영화 개봉 이후 평소보다 구매가 크게 늘어 영화 흥행에 따른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역사란 무엇인가’는 현재 인터파크도서 역사와 문화 분야 주간랭킹 19위에 올라 있다. 이 밖에 영화 속 불온서적으로 함께 언급된 리영희 ‘전환시대의 논리’, 조세희 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등도 각각 판매가 1.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환시대의 논리’는 사회과학 분야 주간랭킹 23위에,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소설 분야 주간랭킹 26위에 오르는 등 랭킹을 통해서도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 서적들은 40대 구매가 64%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변호인’의 흥행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서적도 재조명 받고 있다. 노무현 재단에서 출간한 자서전 ‘운명이다’는 현재 인터파크도서 사회과학 분야 주간 랭킹 1위에 올라있으며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집필한 ‘여보 나좀 도와줘’ ‘성공과 좌절’도 동일 분야 각각 29위, 3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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