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1219 끝이 시작이다' 북콘서트에 참석해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차기 야권 대권 주자들의 움직임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오는 19일로 18대 대통령선거를 치른 지 1년을 맞이하게 된다. 당시 대권을 다툰 야권의 대선 주자들은 1년의 세월이 지난 현재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우선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맞대결을 펼쳤던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눈에 띤다.

문 의원은 지난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대선 회고록 ‘1219, 끝이 시작이다’ 북콘서트를 열고 대중과의 스킨십을 통해 정치 행보를 본격 재개했다. 그가 1000명이 넘는 지지자들과 공개석상에서 맞닥뜨린 것은 지난 대선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팟캐스트 최고탁탁 ‘응답하라 문재인’ 편에 출연, 국정원 사건 등에 대해 현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의원은 이날 북콘서트에서 “자신이 부족해 국민들의 뜻을 이뤄드리지 못한 것이 죄송스럽고 아쉽다”며 “2017년에는 미뤄진 염원을 이루도록 다시 시작하자”고 밝혔다. 사실상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그는 또 “정치는 제가 피해왔던 일이고, 하고 싶지 않았던 일이지만 이제는 더는 피할 수 없는 저의 운명이고 남은 과제라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번 달 말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에서도 북콘서트를 열고 시민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대선 당시 문 의원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최근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안 의원 역시 공교롭게도 대선 1주년을 앞두고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8일 자신과 함께 정치세력화에 나설 새정치추진위원회 위원장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비록 눈에 띄는 인사는 없었지만 여야는 안 의원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견제하는 분위
기다.
특히 안철수 신당이 창당되지 않았음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 그런 만큼 향후 야권발 정계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새정치추진위는 17일부터 국민여론 수렴을 위해 시·도 순회 설명회를 연다. 이번 설명회는 17일 대전을 시작으로 19일 부산, 26일 광주에서 진행된다. 새정치추진위의 전국순회 설명회에는 안 의원을 비롯해 박호군·윤장현·김효석·이계안 등 4명의 공동위원장이 참가한다.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도 빼놓을 수 없는 잠재적인 야권의 대권 후보다. 민주당 경선에서 문 의원에게 패하긴 했지만 여전히 야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군으로 꼽힌다.

독일 유학을 마친 후 지난 10월 귀국한 손 고문은 10.30 재보궐선거 화성갑 지역에 출마가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후보직 고사로 정계 전면 등판 시기는 미뤄진 상태다.

손 고문은 16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송년 후원의 밤에 참석, 자신의 지지자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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