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민주당 문재인 의원을 향한 새누리당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자숙해야 할 시기에 난데없는 대선 재도전 발언으로 인해 문 의원 스스로 비난을 자초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새누리당은 3일 문 의원을 향해 연일 맹공을 퍼부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벌써부터 때아닌 대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문 의원의 발언 수위가 정치적 금도를 넘나들고 있다”며 “대권에 눈이 멀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새누리당과 정부가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종북세력에 단호히 대처하는 것을 종북몰이, 증오정치라고 폄하하면서 국민 절반을 종북으로 몰고 있다며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대권에 눈이 멀어 안보와 종북도 구분하지 못하고 친노 강경세력의 결집을 위해 전매특허인 국민 편 가르기 병이 도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문 의원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지지 기반을 결집하기 위한 것으로 새누리당은 해석하고 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문재인 때리기’에 가세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문 의원은 1년 전 대선 후보였다는 것을 믿을 수 없을 만큼 무책임하고 뻔뻔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 “문 의원이 사죄와 책임지는 모습은커녕 출범한 지 1년도 안 된 정부에 온갖 억지와 독설을 쏟으며 대선 불복을 부추기고 있다”며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뻔뻔함의 극치이자 반장선거에 떨어져 불평하는 초등학생 같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오는 9일 ‘1219, 끝이 시작이다’는 저서를 출간할 예정이다. 특히 저서에는 새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대부분 할애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놓고 또다시 새누리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문 의원과 민주당은 세상의 크고 작은 모든 일을 ‘박 대통령 대 반(反) 박 대통령’ 구도로 몰아가며 모든 일을 박 대통령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한국 정치가 ‘문재인 빗장’에 막혀 출구를 찾지 못하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윤 수석부대표는 “이러한 분열정치는 대선불복 연대를 강화하고 안철수 의원을 가둬 놓음으로써 2017년 대선을 준비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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