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민주통합당은 지난달 30일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영수회담 제의를 청와대가 거절한 데 대해 “남북 간이건 여야 간이건 조건 달아서 필요할 때만 대화하겠다는 한가한 마음씀씀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을 통해 “이래저래 대화하기가 참 힘든 정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국가안보 위기상황에서 대통령이 여야를 떠나 관계전문가와 사회지도층의 지혜를 모으고 국론을 다스려야 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개성공단은 민주정부 10년이 일궈낸 성과로 그 경험을 복기하고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 이명박 아마추어정권 때처럼 대책 없는 원칙만 앞세우다 민족의 대의가 퇴색될까 조마조마하다”고 우려했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말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구체적 내용이 뭔지 모르겠으나 먼저 대북메시지 프로세스부터 관리하기 바란다. 국가안보를 국내정치용으로 가볍게 다뤄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허영일 부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 대통령은 야당 대표의 회담 제의를 수용해서 남북 화해와 평화의 생산기지인 개성공단 정상화 해법에 대해 경청하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회담거절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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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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