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검수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1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631억2000만 달러로 전월말(4639억1000만 달러)보다 7억9000만 달러 줄어들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2022.01.05.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검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2억 달러 넘게 늘었다. 외환보유액 순위는 전달과 같은 8위에 랭크됐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2년 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617억 7000만 달러로 전월 말(4615억 3000만 달러)보다 2억 4000만 달러 증가했다.

그간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말(4692억 1000만 달러) 사상 최대를 찍은 뒤 달러 강세로 기타통화의 미 달러 환산액이 줄면서 지난해 11월 감소 전환한 뒤 3개월 연속 줄었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달러 약세와 금융기관의 운용수익이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지난달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파운드화 등 다른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다. 2월 말 기준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평균적인 가치를 지수화한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96.62로 전월(97.26)보다 0.7% 감소했다.

이에 유로화와 호주달러가 미 달러화 대비 각각 0.1%, 1.9% 절상됐다. 파운드화는 0.3% 절하됐고, 엔화는 0.1% 절하됐다. 엔화는 자국통화표시법(엔/달러)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 미달러화 환율하락이 달러화 대비 강세를 의미한다.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4108억 4000만 달러)은 전월 대비 17억 7000만 달러, 특별인출권인 SDR(153억 1000만 달러)은 3000만 달러 증가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1000만 달러 늘어난 46억 1000만 달러였다.

다만 예치금은 15억 6000만 달러 줄어든 262억 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 2216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 3859억 달러)과 스위스(1억 926억 달러), 러시아(6302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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