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여행이 줄었지만 해외 직구(직접구매)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한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1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카드(신용+체크+직불)로 결제한 금액은 전년(103억 1000만 달러)보다 18.6% 늘어난 122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를 연평균 원/달러 환율(달러당 1144.4원)로 환산하면 약 14조원에 달한다.
분기별로 지난해 1분기 25억 6100만 달러→2분기 33억 7300만 달러→3분기 28억 7600만 달러→4분기 34억 1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출국자 수가 감소했다.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19년 2871만명에서 2020년 428만명으로 전년 대비 85.1% 급감했으며 2021년에는 122만명으로 71.4% 줄었다.
그럼에도 해외 사용액이 늘어난 것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온라인 쇼핑을 통한 해외 직구가 증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에서의 해외직구액은 44억 9000만 달러로, 2020년(34억 6000만 달러)보다 29.7% 증가했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2020년 1180.1원에서 2021년 35.7원 내렸다.
지난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는 4644만 3000장으로 1년 전보다 5.8% 줄었다. 장당 사용 금액은 2020년 209달러에서 지난해 263달러로 늘었다.
종류별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직불카드는 각각 82억 5700만 달러, 38억 6300만 달러, 1억 700만 달러씩 쓰였다. 1년 전보다 각각 14.4%, 29.1%, 8.4% 늘었다.
반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입국자가 줄면서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실적은 36억 2000만 달러로 전년(40억 5000만 달러)보다 10.7%p 감소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입국자 수는 2020년 252만명에서 지난해 97만명으로 61.6% 감소했다.
외국인 등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카드로 쓴 금액은 36억 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0.7% 줄었다. 카드 수도 1만 5720장에서 1만 3771장으로 12.4% 줄었다. 장당 사용금액은 258달러에서 263달러로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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