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카페에 영업시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2.2.17](https://cdn.newscj.com/news/photo/202203/803595_825462_1225.jpg)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해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 증가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업황 부진으로 기업과 자영업자가 은행 등에서 빌린 돈이 늘어나면서 서비스업 등의 대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모든 산업의 대출금 잔액은 1580조 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7조 1000억원(13.4%)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산업별로 지난해 말 제조업 대출 잔액이 415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22조 5000억원(5.7%) 늘어난 수치다.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1027조 2000억원으로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겼다. 전년 말 대비 증가액은 146조 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또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투자로 부동산업의 경우 전년 대비 15.4% 증가한 332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전기대비로 도·소매업(10조 6000억원→10조 5000억원), 숙박 및 음식점업(2조 2000억원→1조 9000억원) 등의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금융·보험업(4조 2000억원→7조 200억원)등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부동산업의 대출이 늘어난 데는 상업용 부동산 투자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부동산 중 주택 부문의 업황이 좋지 않자 상대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지난해 많이 이뤄져 관련 대출(시설자금 대출)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 팀장은 “도소매업의 경우 특히 소매점 업황이 좋지 않아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서비스업 대출 중 운전자금은 전년 대비 17.1% 늘어난 597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시설자금은 16.0% 늘어난 429조 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대출 잔액은 1년 새 392조 8000억원에서 415조 4000억원으로 22조 5000억원 늘어났다.
제조업 대출 중 운전자금 대출액은 250조 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3% 늘었고, 시설자금 대출은 165조 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6%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이 더 빠르게 늘었다. 예금은행의 경우 전분기 대비 21조 7000억원(1.9%), 전년 동기 대비 96조 7000억원(9.3%) 증가했다. 상호저축은행 등 비예금은행취급기관은 전분기 대비 28조 3000억원(6.9%), 전년 동기 대비로 90조 4000억원(25.8%) 늘어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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