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DB

한국부동산원, 매매수급지수 87.3

지난달 서울 거래 하락 비중 52%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부동산 시장이 매수자 우위로 전환되면서 급매를 애타게 기다리는 집주인들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대다수의 매도‧매수자들은 대선 이후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마음이 급한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내놓는 것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3으로 2년 7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가 100(기준선) 이상이면 사려는 사람이 더 많음을, 이하면 팔려는 사람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즉 현재는 팔려는 사람이 더 많은 매수자 우위 시장이라는 것이다.

다만 거래량도 1124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면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공인중개업자들은 리모델링까지 새로 하고 가격을 낮춘 급매물도 잘 안 나간다며 통상 급매물은 일주일이면 거래가 성사되지만 요즘에는 한 달은 기다려야 하고, 강남구 대치동에선 직전 거래보다 1억 9000만원을 낮춰 내놓은 급매물에도 문의가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은 52.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53.0%)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 비중이 절반을 넘은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당분간 매수자 우위 시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파트 가격 자체가 높아 실수요자의 접근 자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거래량이 급감하는 거래절벽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선을 앞두고 시장을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현재 시장 분위기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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