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관악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천지일보DB](https://cdn.newscj.com/news/photo/202203/802561_824260_3225.jpg)
서울 거주민, 매입비중 줄어
2030세대 비중 감소도 영향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거래절벽 현상이 심해지면서 지난 1월 서울 아파트거래량이 1200여건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 거주자의 타지역 아파트 매입 비중은 줄고 타지역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선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로 급매물이 늘어난 상황에서 서울 거주자들은 이를 지켜보기로 했고, 타지역 거주자들은 이를 기회로 여기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거주자의 타지역 아파트 매입 비중은 7.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6.1%)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거주자의 타지역 아파트 매수 비중은 지난해 9월(9.65%)까지 오르며 10%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정책 이후 금리가 오르고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고, 이에 매입 비중도 4개월째 줄고 있다.
특히 경기도 아파트매입 비중은 지난해 9월 20.97%에서 올해 1월 16.61%로, 인천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지난해 7월 14.28%에서 올해 1월 11.42%로 감소했다.
반면 서울 외 경기·인천이나 지방 등 타지역 거주자들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올해 들어 증가했다. 지난 1월 서울 아파트거래량(1281건) 중 23.7%(304건)을 타지역 거주자가 매입하면서다. 타지역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이같이 늘어난 것은 지난 2020년 2월 23.9%를 기록한 이후 23개월 만이다.
일각에선 최근 서울 부동산시장에 아파트 급매물이 늘어나면서 서울 입성 기회를 눈여겨보는 매수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가 오르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짐에 따라 일부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내놓는 상황에서 이를 기회로 여기는 타지역 거주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서울 거주자들은 대선 이후까지 지켜보기로 하면서 상대적으로 타지역 거주민의 비중이 늘었다.
또 2030세대의 ‘패닉바잉’이 잦아든 결과란 주장도 나온다. 서울에 거주하는 2030의 구매 비중이 줄었고 반사적으로 타지역 거주자의 비중이 늘었다는 것이다.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아파트값이 2배 이상 치솟자 놀란 2030은 무리해서라도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부동산시장에 뛰어들었고, 이들의 비중이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4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 조짐을 보이자 39.9%로 떨어졌고, 12월 38%, 올해 1월 37.5%로 줄어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