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은행권이 가계대출 고강도 관리에 돌입한 가운데 하나은행이 오늘부터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판매를 동시에 중단한다. 주택과 상가, 오피스텔, 토지 등 부동산 담보대출은 중단되지만, 실수요자를 위한 전세자금대출과 집단잔금대출, 서민금융상품 판매는 유지한다. 비대면 대출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 판매는 지난 19일 저녁부터 중단했다. 사진은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영업부 모습. ⓒ천지일보 2021.10.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은행권이 가계대출 고강도 관리에 돌입한 가운데 하나은행이 오늘부터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판매를 동시에 중단한다. 주택과 상가, 오피스텔, 토지 등 부동산 담보대출은 중단되지만, 실수요자를 위한 전세자금대출과 집단잔금대출, 서민금융상품 판매는 유지한다. 비대면 대출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 판매는 지난 19일 저녁부터 중단했다. 사진은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영업부 모습. ⓒ천지일보 2021.10.20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해 12월 말 국내 은행의 연체율이 전월 대비 하락하며 또 다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통상 분기 말에는 사업보고서를 감안해 연체채권 정리 규모를 늘리기 때문에 연체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2020년 4월부터 유지된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등으로 연체율이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12월 말 국내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21%로 전월 대비 0.04%p 하락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6%p 떨어진 수준이다.

지난해 말 신규연체 발생액은 9000억원으로 전월(9000억원)과 유사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 7000억원으로 전월(7000억원) 대비 1조원 증가했다.

차주별 연체율은 기업, 가계 모두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26%로 한 달 만에 0.05%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과 유사한 0.24%였고 같은 기간 중소기업대출은 0.06%p 내려간 0.27%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 대비 0.06%p 떨어졌다. 중소법인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의 연체율은 각각 0.36%와 0.16%로 전월 대비 0.08%p, 0.04%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16%로 전월 말보다 0.03%p 낮아졌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전월 말보다 0.01%p 하락한 0.10%를 기록했고,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07%p 내린 0.29%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2018년 5월(0.62%) 이후 하락하는 추세다. 그러나 앞으로 진행될 정책자금대출, 코로나19 금융지원 등의 연착륙을 감안하면 앞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초저금리 상황에 정책자금이 풀려 대출 규모가 늘었고,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오는 3월 말 이후까지 연장됐기 때문이다.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에 가려진 부실채권은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후행지표인 연체율이 뒤늦게 움직이는 측면이 있는 만큼 연체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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