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항원검사 검사체계가 시작된 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전국의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도 고위험군를 대상으로만 PCR 검사를 진행하는 새로운 검사체계를 전격 시행한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로 연계해 확진 여부를 판별하게 된다. 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야 최종 ‘확진’이다. ⓒ천지일보 2022.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항원검사 검사체계가 시작된 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2.2.3

신규확진 5만 4122명, 최다

위중증, 13일 연속 200명대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또 최다치를 기록했다. 10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5만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다를 나타냈다. 90%에 이른 오미크론 국내 점유율로 인해 앞으로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신규 확진자는 5만 4122명 발생하면서 누적 118만 5361명(해외유입 2만 684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4만 9567명)보다 4555명 증가하면서 5만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오미크론이 국내 유행을 주도하면서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26일(1만 3008명) 1만명을 넘어선 이후 1주일만인 지난 2일(2만 268명) 2만명대로 올라섰고, 이후 5일(3만 6345명) 3만명대 중반, 전날 4만명대 후반에 이어 이날 5만명대까지 치솟고 있다. 1주일 간격으로 2배씩 늘어난 셈이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전국으로 퍼지는 가운데 지난 설 연휴 간 이동량 증가에 따른 접촉 증가와 맞물려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 추세라면 일일 확진자 수는 조만간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이달 말까지 13만~17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내달 초에는 하루 최대 36만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는 전망치를 내놨다.

위중증 환자 수는 282명으로 전날의 265명과 비교해 3명 감소했다. 확산세가 심각하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13일 연속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현재 유행을 주도하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의 3분의 1수준의 약한 치명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1주일(4일~10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7438명→3만 6347명→3만 8689명→3만 5286명→3만 6719명→4만 9657명→5만 4122명이다. 같은 기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만 9737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더하면 서울 1만 1875명, 경기 1만 7751명, 인천 3996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3만 3622명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론 17개 모든 시·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사망자는 20명 발생해 누적 6963명(치명률 0.59%)으로 집계됐다.

전날 일일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총 35만 3577건이 이뤄졌다. 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13.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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