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경제지표와 상관관계 높아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앞으로 경제 뉴스를 분석해 경제주체들의 경기 관련 심리를 지수로 나타낸 ‘뉴스심리지수(NSI, News Sentiment Index)’가 매주 공개된다.
한국은행은 10개월간 매주 화요일 오후 4시 자체 개발한 뉴스심리지수를 실험적 통계로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뉴스심리지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경제분야 뉴스기사를 기반으로 매일 표본 문장 1만개를 무작위로 추출한 뒤 각 문장에 나타난 긍정, 부정, 중립의 감성을 인공지능으로 분류해 지수화한 통계지수다.
과거(2005~2021년)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표준화해 지수가 100보다 크면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한은 경제통계국은 2020년 2월 뉴스심리지수를 개발해 시험편제를 거친 뒤 지난해 4월 시험적으로 연구 결과물을 선보였고, 같은 해 9월 도입된 실험통계제도에 따라 이달부터 이 지수를 공개하기로 했다.
한은은 2005년 1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일별 뉴스심리지수를 작성한 결과 장기평균치 100을 기준으로 대체로 대칭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경제심리의 변화를 신속하게 포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000년 2월 18일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뉴스심리지수가 91.28로 내려갔고, 같은해 2월 24일 코스피 2000 붕괴 당시 83.78로, 3월 19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당시 61.52까지 떨어졌다.
반면 지난해 1월 6일 코스피 3000 돌파 때는 116.51까지 올라갔고 2월 26일 국내 백신접종 시작(105.08), 양호한 내용의 기업실적 발표(111.72) 때도 100 이상을 유지했다.
최근 월별 뉴스심리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직후 크게 하락했으나 2020년 10월 이후 장기평균치 100을 상회하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은이 2005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월별 뉴스심리지수를 실험적으로 분석한 결과, 소비자심리지수(CCSI), 선행종합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에 1~2개월 선행하면서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뉴스심리지수는 소비자심리지수보다 1개월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비자심리지수와 0.75의 상관계수를 보였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 수록 두 지표간 상관관계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 또 코스피(전년동기대비 증가율) 보다 1개월 선행했고, 전산업 업황 BSI, 경제심리지수,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보다는 2개월 선행했다. 분기 GDP와는 동행했다.
한은은 뉴스심리지수를 일단 실험적 통계로 공개하고, 향후 이용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통계로의 전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는 매주 화요일 오후 4시 경제통계시스템에 업로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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