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앞서 후보들이 리허설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제공: 민주당 선대위) ⓒ천지일보 2022.2.3](https://cdn.newscj.com/news/photo/202202/796192_816902_1955.jpg)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제20대 대선 후보들이 3일 KBS·MBC·SBS 등 방송 3사 합동 초청으로 이뤄진 첫 TV토론이 막을 내렸다. 대장동·부동산·안보 등 다양한 주제로 공방을 벌인 가운데 여야의 링 밖 평가전도 치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TV토론에 대해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준비 부족’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 후보의 준비 부족은 토론 곳곳에서 반복됐다”며 “결국 경험 없고 준비 안 된 무능한 후보라는 점을 감추기 위해 네거티브에만 혈안이 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후보는 국정운영 능력을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 후보는 토론 내내 국정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준비된 국정운영 역량을 잘 보여줬다”며 “이 후보는 시종일관 토론 의제를 민생의 장으로 이끌고, 대전환의 기로에 선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를 함께 찾고자 힘썼다”고 호평했다.
이어 “오늘 토론을 통해서 어느 후보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이끌 유능한 지도자감인지, 어느 후보가 위기에 직면한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풀어나갈 리더인지 국민께서 판단하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토론회 답변을 두고 조목조목 비판하기도 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별도 논평에서 “윤 후보는 RE100(재생에너지 100)에 대해서 ‘그게 뭐죠’라고 되묻는 등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에너지 문제에 대해서 무지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2014년 이후 10년 가까운 전세계의 기후위기 대응 노력을 상징해온 국제 공용어를 태어나서 처음 들어본다는 윤 후보의 말과 표정은 경악 그 자체였다”며 “게다가 그토록 원전 찬양에 열을 올리면서 EU 택소노미도 모른다니 어이가 없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 후보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필요성을 설명하며 ‘격투기’ 비유를 든 데 대해서도 “무지의 백미는 윤 후보가 안보를 격투기에 비유해 국민의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단순한 사고로 선제타격, 사드배치 등 강경 일변도의 주장으로 한반도 정세를 긴장과 갈등으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니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리허설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선대위) ⓒ천지일보 2022.2.3](https://cdn.newscj.com/news/photo/202202/796192_816903_1955.jpg)
반면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 사람은 총장이고 한 사람은 사칭인 이유가 대장동 토론에서 드러난다”며 “자료를 들고나오는 것에 대해서 왜 그렇게 완강하게 거부했는지 알겠다”고 했다.
또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에 대해 계속 지적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는 동문서답 끝판왕의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대장동 이슈가 나오면 질문자가 누구이든 간에 말을 돌리기 급급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보인 토론 모습은 차라리 안쓰럽다. 본인은 아무것도 몰랐던 그저 바지사장과 같은 성남시장이었다고 변명하는 것과 다름없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김성범 상근부대변인도 “이 후보는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70%의 개발이익을 환수했다고 주장한다”며 “어떤 논리나 근거도 대지 못하면서 개발이익의 70%를 환수했다고 되풀이하는 이 후보는 도대체 국민 수준을 어떻게 보길래 이토록 무성의한 태도로 허위사실을 고수할 수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차승훈 상근부대변인도 “오늘 4자 토론을 보면 양자토론을 무산시킨 이재명 후보의 본심이 드러나 보인다”며 “이 후보 특유의 현란한 말장난과 말 바꾸기 거짓말도 이제는 국민들께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앞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리허설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선대위) ⓒ천지일보 2022.2.3](https://cdn.newscj.com/news/photo/202202/796192_816904_1955.jpg)
- 이재명-윤석열, 대장동·부동산 문제 두고 언쟁… 안철수·심상정도 공세
- 이재명-윤석열, 대장동·부동산 문제 두고 언쟁… 안철수·심상정도 공세
- 이재명, 국익 중심 실용 외교 강조… 한미동맹 강조한 윤석열‧안철수
- 이재명, 국익 중심 실용 외교 강조… 한미동맹 강조한 윤석열‧안철수
- 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 대선후보, 첫 4자 TV토론… 국민에게 각자 색깔 보여
- 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 대선후보, 첫 4자 TV토론… 국민에게 각자 색깔 보여
- 4인4색 부동산 정책… 李 “공급확대” 尹 “규제완화” 安 “주거안정” 沈 “집값안정”
- 4인4색 부동산 정책… 李 “공급확대” 尹 “규제완화” 安 “주거안정” 沈 “집값안정”
- 윤석열 “국민 위해 헌신하겠다”
- 윤석열 “국민 위해 헌신하겠다”
- 이재명 “위기를 기회로 만들 유능한 리더 필요”
- 이재명 “위기를 기회로 만들 유능한 리더 필요”
- ‘20대 대선’ 후보들의 첫 4자 TV토론, 3사 통합 시청률 39% 기록
- ‘20대 대선’ 후보들의 첫 4자 TV토론, 3사 통합 시청률 39% 기록
- 이재명, 유동규·김만배 유죄로 보느냐 질문에 “검찰이 기소했으니 혐의 있겠죠”
- 이재명, 유동규·김만배 유죄로 보느냐 질문에 “검찰이 기소했으니 혐의 있겠죠”
- 송영길·이준석, 대선 후보 TV 토론회 두고 신경전… ‘준비 부족’ ‘대장동에 위축’
- 송영길·이준석, 대선 후보 TV 토론회 두고 신경전… ‘준비 부족’ ‘대장동에 위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