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밸런타인데이”… 특수 노리는 유통가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유통가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이색 및 콜라보 상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먼저 편의점업계는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상품이나 타사와 손을 잡고 이색 상품들을 선보인다.

미니스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및 잇따른 물가 인상 등으로 고객들의 소비 여력이 줄어든 상황을 반영해 밸런타인데이에 부담 없이 선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오는 13일까지 제휴 카드(비씨카드, NH농협카드)로 페레로로쉐 3구, 5구 상품을 2개 이상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최대 5000원 한도). 28일까지 크런키초콜릿, 가나초콜릿, 빈츠, 드림카카오용기 등 초콜릿 22품목을 미니스톱멤버십×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30% 할인이 제공된다. 2+1 등 덤 증정 행사와 중복 적용이 가능해 두 행사 중복 적용 상품의 경우 최대 50%가 넘는 할인율로 구매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100여종의 밸런타인데이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연인들을 겨냥해 ‘앙리마티스 와인’ 3종을 준비했다. 앙리마티스 카디아와 앙리마티스 나디아 와인은 지난해 9월 MD 추천 와인으로 출시돼 가성비 와인으로 입소문을 탔으며 독특한 레이블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가 뛰어나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까지 6만병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GS25는 코로나19로 잊힌 평범한 일상을 되찾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월리와 함께 달콤한 행복을 찾아요’라는 콘셉트로 2022년 밸런타인데이 행사를 준비한다.

유명 캐릭터 ‘월리’를 중심으로 이모티콘 ‘최고심’ ‘오늘의 짤’ 93년 대전엑스포 마스코트 ‘꿈돌이’, 인기 웹툰 ‘호랑이형님’의 캐릭터 ‘무케’ 등 유명 캐릭터 및 사진 업체 ‘인생네컷’과 손잡고 다양한 밸런타인데이 기획상품들을 선보인다.

특별하고 이색적인 맛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도 확대한다. 세계에서 초콜릿으로 명성을 떨치는 브랜드 ‘고디바’ ‘노이하우스’ ‘기라델리’를 비롯해 온라인 직구로 구한다는 뉴질랜드 ‘휘태커스’ 초콜릿까지 판매를 진행한다. 가격은 6500원에서 9만 8000원이다.

CU는 MZ세대 사이에서 떠오르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손잡고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 공략에 나선다. 올해 상품 구색을 작년보다 약 50% 늘린 40여종으로 대폭 확대하며 모바일 쇼핑 트렌드에 맞춘 다채로운 온라인 커머스도 선보인다.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고객들을 응원하기 위해 행사 콘셉트를 ‘해피 스마일 밸런타인데이’로 정하고 형형색색의 상품들로 희망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표적으로는 ‘위글위글(wiggle wiggle)’ ‘세컨드모닝(second morning)’과 손잡고 내놓은 초콜릿, 과자 등이 가득 담긴 콜라보 상품 11종(7100원~2만 900원) 등이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는 톡톡 튀는 MZ세대 감성의 인기 브랜드들과 협업한 CU만의 차별화 상품들을 전국 점포는 물론 라방, 모바일 등의 언택트 쇼핑 채널로도 판매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오는 24일까지 밸런타인데이를 기다리는 연인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먼저 프랑스 파리의 로맨틱한 풍경이 담긴 ‘랜선 파리 투어’가 준비됐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 및 프랑스 관광청과 함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의 배경이 된 ‘센느강’ ‘베르사유 궁전’ ‘지베르니’와 같은 파리의 명소들이 영상에 담겨 롯데백화점 앱에 공개된다.

프랑스 희곡 ‘시라노’의 원작의 프렌치 감성을 눈과 귀로 느낄 수 있는 뮤지컬 영화 시사회에 2000명을 초대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오는 10일까지 롯데백화점 앱에서 응모한 고객 중 추첨된 1000명에게는 16일 전국 주요 도시의 롯데시네마 상영관에서 진행되는 시라노 시사회 초대권 2매가 증정될 예정이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마케팅기획 팀장은 “매년 똑같은 밸런타인데이가 아닌 보다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힘든 상황이 지속되지만 롯데백화점이 준비한 행사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2월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SG닷컴은 프리미엄 브랜드 초콜릿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이날부터 온라인 판매에 본격 돌입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노이하우스’의 히스토리 콜렉션을 이날 오전 9시부터 150개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오는 7~13일에는 밸런타인데이에 선물하기 좋은 명품, 잡화 등을 한데 모은 'Gift For Love Week'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스타벅스 밸런타인데이 시즌 상품 ‘러브어스(Love us, earth) 초콜릿 포켓백’을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동시 출시하고 6000개 한정 수량으로 온라인에서 단독 판매한다.

황운기 SSG닷컴 상품본부장은 “나와 가족을 위한 선물이 새로운 밸런타인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쓱닷컴이 제안하는 다양한 상품과 혜택을 통해 선물하기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디바는 2PM의 이준호를 뮤즈로 발탁하고 비공개 화보를 공개했다. 또한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핑크 컬러의 ‘파워 오브 핑크’ 시즌 한정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준호의 카리스마와 부드러운 매력이 고디바의 이미지와 잘 부합해 이번 뮤즈로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고디바는 이후 화이트데이 시즌 한정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SPC 던킨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 ‘허쉬’와 협업한 이달의 도넛 ‘초코 베리 듀얼 하트’를 출시하고 오는 28일부터 판매한다.

낭만적인 밸런타인데이 콘셉트가 적용된 제품 패키지도 선보인다. 2월 한 달간 도넛 6개입 구매 시 던킨이 상징된 ‘마젠타 핑크’ 색상과 ‘허쉬’의 로고가 활용된 도넛팩에 제품이 제공된다.

SPC그룹 던킨 관계자는 “2월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제격인 달콤한 도넛과 패키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시즌에 어울리는 던킨만의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업계도 분주히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고객의 발걸음을 이끌기 위한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콘래드 서울은 1층 플레임즈(Flames)에서 짙은 빨간색의 고급스러움이 더해진 초콜릿 무스 케이크를 밸런타인 스페셜 케이크로 선보인다. 초콜릿 무스로 만든 밸런타인 스페셜 케이크의 필링은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의 베리 컴포트가 채워졌다. 밸런타인 스페셜 케이크는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홀케이크 1종과 커플이 함께 하기 좋은 크기의 미니케이크 4종으로 만날 수 있다. 5~14일 콘래드 서울 1층 플레임즈에서 구매 가능하며 11일까지 네이버를 통해 예약 시 얼리버드 혜택(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오는 3곳의 레스토랑에서는 오는 12~14일 밸런타인데이에 빠질 수 없는 고급스러운 디너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환상적인 한강뷰 전망과 함께 최고급 그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37그릴앤바에서는 6가지 코스 요리도 마련됐다. 겨울에 가장 맛이 좋은 제주 감귤로 만든 수프부터 다크 초콜릿의 달콤함을 입안 가득 채우는 디저트까지 만나볼 수 있다. 코스요리에 함께 곁들이면 안성맞춤인 밸런타인 스페셜 칵테일도 선보인다. 이 외에도 ‘러브 인 슬로우 모션’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더 델리’의 밸런타인데이 스페셜 케이크를 준비했으며 오는 5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