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비상조치가 시행되는 5일 밤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이 매대를 정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비상조치가 시행되는 5일 밤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이 매대를 정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통업체 매출 지형도를 바꿨다. 편의점이 대형마트를 제치고 매출 1위를 차지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 ‘2021년 주요 유통업계 매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3사 ‘GS25·CU·세븐일레븐’ 매출이 전체 유통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9%로 대형마트 3사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매출 비중 15.7%보다 높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해마다 백화점 3사, 대형마트 3사, 편의점 3사, 준대규모점포(기업형슈퍼마켓. SSM) 4사(이마트에브리데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롯데슈퍼, GS더프레시), 쿠팡 등 온라인 유통업체 1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매출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만 놓고 비교해도 편의점 3사의 매출 비중은 30.7%다. 32.9%를 차지한 백화점 3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대형마트의 매출 비중은 30.4%로 3위에 그쳤다.

그간 산업통상자원부가 조사해온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 순위는 2019년까지 1위 대형마트, 2위 백화점, 3위 편의점 순이었다.

유통업계 매출 순위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2019년 이후 발생해 2020년 본격화된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형태 변화가 컸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 근무 등이 일반화되면서 다중이용시설 기피현상이 나타나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소량으로 구매하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 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부터 가공식품이나 즉석식품을 내놓는 등 빠른 마케팅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형마트 점포 수는 2020년 396개에서 2021년 384개로 줄어든 영향도 컸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올해도 편의점 매출 비중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편의점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을 보유한 롯데그룹이 점포 수 2600여개 개인 한국 미니스톱을 인수함에 따라 상위 3사 매출을 집계하는 통계 특성상 편의점 매출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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