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7일 광주 광산구 광주공항에서 지역발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선대위) ⓒ천지일보 2022.1.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7일 광주 광산구 광주공항에서 지역발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선대위) ⓒ천지일보 2022.1.27

李, 5.18 정신 헌법 명문화와 광주 軍공항 이전 약속

尹 “기존 청와대 해체… 새 대통령실 광화문 청사로”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의 분수령인 설 연휴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이 연일 민심 공략이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여당 텃밭인 광주를 찾아 공약을 발표하며 ‘집토끼’ 단속에 나섰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청와대를 돌려드린다”며 정권교체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광주 지역 7대 공약 발표

이 후보는 27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광주 군공항을 이전하고,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문화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민주화의 성지 광주는 저의 정신적 스승이자 사회적 어머니다. 앞으로도 죽비이자 회초리로서 민주당을 바로잡아주실 광주”라며 광주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가 내놓은 7대 광주 지역 공약은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명문화 ▲광주 군공항 이전 지원 ▲인공지능(AI) 특화 대표 기업도시 육성 ▲자동차산업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환 ▲광주역~전남대 일대 ‘스타트업 밸리’ 구축 ▲‘그린수소트램’ 구상 지원 ▲아시아 문화수도 완성 등이다.

이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 명문화에 대해서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이라며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광주 군공항 이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광주 군공항(이전)을 가덕도 신공항 지원에 발맞춰 지원하고 그 부지에 4차산업혁명 기술이 실증되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를 AI가 특화된 대표 기업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과 관련해서는 인공지능연구원과 AI기업 맞춤형 종합교육센터 설립, AI 연구개발 인프라조성 지원을 약속했다.

또 이 후보는 광주·전남 3대 공약 공약을 발표했다. 광주·전남 3대 공약에는 ▲철도·공항·항만을 잇는 광주·전남 트라이포트 추진 ▲광주·전남을 에너지 고속도로 선도 지역으로 지원 ▲영산강 국가정원 조성·마한 문화권 복원 지원 등을 내걸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정치 분야 공약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정치 분야 공약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27

◆윤석열 “청와대, 국민께 돌려드릴 것”

반면 윤 후보는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치 분야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대통령이 되면 기존의 청와대는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국정운영과 관련한 개혁 방안을 발표한 것으로 ‘정권심판’을 다시 외치며 설 연휴 전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조직구조도, 일하는 방식도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대통령실’이 생겨날 것”이라며 “부처 위에 군림하면서 권력만 독점하고, 국가적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미래도 준비하지 못하는 청와대로는 국가를 이끌어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구상하는 대통령실은 정예화 된 참모와 ‘분야별 민관합동 위원회’가 결합한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며 “국가적 주요현안과 미래전략 수립에 집중할 것이다. 이들이 지혜를 모아 만들어낸 방안을 가지고 내각과 소통하면서 나라를 미래로 이끌어 가겠다. 나라가 변하려면 대통령부터 변해야 한다. 대통령은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새로운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될 것이다. 기존의 청와대 부지는 국민들께 돌려 드릴 것”이라며 “국민은 늘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도 늘 국민과 소통하며 일할 것이다. 다음 정부는 임기 첫날부터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국정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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