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 3012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2.1.26](https://cdn.newscj.com/news/photo/202201/794309_814869_0903.jpg)
“여러 변수에 단정 어려워”
“확진자 억제보다 중증 줄여야”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오미크론 여파로 확산세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 기간을 대확산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7일 한 라디오방송국 전화 인터뷰에서 “(설 연휴에) 이동량이 늘면 접촉 기회가 늘고 확진자 수도 늘어나게 된다”며 “자제하더라도 이동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유행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반장은 “지금까지 올라가는 속도를 봤을 때 설에 이동과 만남이 많고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50%를 넘었기 때문에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설 연휴를 대비해 휴게소 내 음식 섭취 금지, 요양 병원 접촉·면회 금지, 기차 창측 좌석만 판매 등을 하고 있지만 국민들께서 함께 (예방에 동참)해주시는 지가 관건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국 프로그램에 출연해 “설 연휴는 오미크론의 지배종 전환과 이동, 만남이 맞물려 확진자 수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확진자 증가보다 중요한 건 사망이나 중증환자 발생이 60세 이상 고령층과 미접종자에서 대부분 발생한다는 점이다. 고령층과 미접종자들은 귀향이나 귀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반장은 향후 확산 증가 규모와 관련해서는 “전문가들의 다양한 예측을 보면 적게는 2만~3만명, 많게는 10만명 이상 예상하는 경우도 있다”며 “(확진자 수에) 한 요인만 작용하는 게 아니라 방역수칙 준수, 접촉자 발견 속도, 예방접종 속도, 방역 속도 등과도 연관이 있다. 국내 예방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다양한 예측을 내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도 “(확산 추이) 시뮬레이션은 여러 변수가 작동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단정하기 어렵다. 이번 오미크론 유행은 확진자 수만 보고 불안해하기보다는 중증환자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의료체계 여력이 어떤지 함께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확진자 수 억제에 집중하기보다 유행을 완만하게 관리하면서 중증사망 피해를 줄이고 의료체계 붕괴를 막는 패러다임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아공과 영국 등 앞서 오미크론 변이를 겪은 국가처럼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박 반장은 “한국은 그 동안 확진자 수가 적은 편이고, (자연면역보다는 백신을 통한) 인공 면역으로 획득한 수가 많다”며 “인공면역 획득한 사람, 감염으로 자연면역을 획득한 사람이 늘면 집단면역 형성은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이어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자연히 거리두기를 하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는 주장도 있는데,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70~80%가 재감염 문제가 있다”며 “추가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등을 해야 하는 건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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