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 3012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2.1.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 3012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2.1.26

위중증 환자, 이틀 연속 300명대

경기 4221명 등 수도권만 8278명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화한 가운데 26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1만명대를 넘어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신규 확진자는 1만 3012명 발생하면서 누적 76만 2983명(해외유입 2만 4234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종전 최다인 전날(8571명)보다 4441명 늘어나 하루 만에 기록을 다시 썼다.

오미크론이 본격화하면서 빠른 속도로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 전파력이 기존 델타 변이보다 2배 이상 높은 오미크론이 우세종화 하면서,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주 전인 19일의 5804명의 2배 이상이고 2주 전인 12일 4383명의 3배에 달한다.

정부는 내달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3만명 이상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앞으로 2~3주 혹은 2월 내에 점유율이 90% 이상인 지배종으로 갈 것”이라며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고 (다음달) 하루 2만, 3만명이나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확진자 규모를 억제하기보다 고위험군 대상으로 위중증·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 오미크론 대응단계로 검사체계를 전환한다.

오미크론 대응단계에선 동네 병원·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진료를 시행하고,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도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부터 선제적으로 실시한다. 확진자의 격리기간은 1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정부는 우선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에서 이날부터 오미크론 대응단계를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이후 29일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확진자 급증에 따른 위중증 환자 수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1~2주 간격을 두고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비교적 치명률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 3012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2.1.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 3012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2.1.26

위중증 환자 수는 385명으로 전날의 392명과 비교해 7명 줄면서 이틀 연속 300명대를 나타냈다. 위증증 환자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3일까지 2주 연속 1000명을 상회했으나, 지난 4일(973명) 900명대로 떨어진 데 이어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20일~26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6601명→6767명→7008명→7629명→7513명→8571명→1만 3012명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8157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1만 3012명 중 1만 2743명은 지역사회에서, 269명은 해외유입으로 발생했다.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3110명, 부산 548명, 대구 664명, 인천 860명, 광주 392명, 대전 366명, 울산 142명, 세종 76명, 경기 4184명, 강원 158명, 충북 243명, 충남 403명, 전북 293명, 전남 284명, 경북 438명, 경남 531명, 제주 51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269명의 유입추정 국가는 중국 외 아시아 국가 118명, 유럽 46명, 아메리카 90명, 아프리카 11명, 오세아니아 4명이다. 이들은 검역단계에서 54명, 지역사회에서 215명 확인됐다. 내국인은 173명이며, 외국인은 96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더하면 서울 3178명, 경기 4221명, 인천 879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8278명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론 17개 모든 시·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사망자는 32명 발생해 누적 6620명(치명률 0.87%)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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