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제공: LG전자)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제공: LG전자)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1경급 IPO(기업공개) 초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이어 오는 18~19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역대급 흥행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이달 들어 공모주 주관사단인 증권사 신규 계좌 개설 규모가 지난해보다 2~3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18∼19일 일반 청약을 시작한다. 개인투자자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공동 주관사인 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와 인수회사로 참여하는 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를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이들 증권사는 최근 신규계좌 개설 수가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나고 있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신규 계좌가 지난해 동기 대비 195.48% 늘었다. 대신증권은 이달 13일까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32.75%, 신한금융투자는 91.04% 늘었다.

상대적으로 고객 수가 적은 신영증권은 작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신규 계좌 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앞서 2020~2021년에 공모주가 진행된 바 있었던 만큼, 공모주에 투자했던 이들이라면 다양한 계좌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도 신규 계좌가 늘어난 것은 역대급 대형주인 LG엔솔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LG엔솔이 지난 14일 1경원이 넘는 주문 규모 등 역대급 수요예측 결과를 발표하면서 청약 증거금 기록도 기존 1위인 SKIET(81조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LG엔솔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2023대 1의 경쟁률과 1경 5203조원의 전체 주문 규모를 기록했다. 경 단위의 주문 규모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모가는 30만원으로 최소 청약증거금은 150만원이다.

LG엔솔은 전체 공모 물량 4250만주 중 일반 청약자에게 전체 공모 주식의 25∼30%인 1062만 5000∼1275만주를 배정한다.

일반 청약 모집 주식 수의 50%는 모든 투자자에게 같은 물량을 나눠주는 균등 방식으로, 50%는 청약한 주식 수와 증거금에 따라 나눠주는 비례 방식으로 배정된다.

일반 청약자에게 전체 공모 주식의 25%가 배정된다고 가정했을 때 균등 방식으로 나눠주는 주식 수는 대략 530만주다. 청약 계좌 수가 265만건보다 적으면 한 사람당 2∼3주를, 265만건보다 많으면 1∼2주를 받게 될 전망이다.

한편, 7개 증권사 중 대신증권,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은 청약 전날인 17일까지 미리 계좌를 개설해둬야 한다.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는 청약 당일까지 계좌를 개설하더라도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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