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제공: LG전자)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제공: LG전자)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역대급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오는 18~19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시작한다. 공모주 청약 도전자를 비롯해 2차전지·반도체 대형주 투자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들의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선 신중한 청약전략이 필요하다.

이번 청약은 전체 물량의 25~30%인 1275만주에서 1636만 2500주가 배정된다. 이 중 절반은 균등배정, 다른 절반은 비례배정으로 배분된다. 증권사별 물량은 KB증권이 486만 9792주로 가장 많고,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각각 243만 4896주를 배정받았다. 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은 22만 1354주로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다.

◆공모 청약 처음이라면, 미리 계좌부터 개설해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치고 14일 공모가를 확정공시한다. 최소 청약 단위는 10주로, 아직 공모가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30만원으로 결정된다면 최소 청약 증거금으로 150만원이 필요하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공동 주관사인 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 인수회사로 참여하는 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를 통해 할 수 있다. 공모청약이 가능한 시간대는 18~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선 증권사 계좌가 필요하다. KB증권·신한금융투자·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는 청약 당일에 계좌를 개설해 참여할 수 있지만 대신증권·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은 청약 전날인 17일까지 계좌 개설을 마쳐야 한다.

◆여유 자금 많다면 물량 많은 KB증권이 유리

25%가 배정된다고 가정했을 때 가장 많은 물량을 가진 곳은 KB증권이다. KB증권은 물량의 약 30%인 486만 9792주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으로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이 각각 243만 4896주를 가져갈 예정이다. 이들 세 곳에만 전체 청약 물량의 90%가 넘게 배정됐다.

증권업계에선 비례배정을 노릴 경우 KB증권이 대체로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례배정은 청약한 주식 수와 증거금에 비례해 물량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소액으로 균등배정 노린다면 신영·하이투자證 유리

반대로 최소청약금만 부어 균등배정을 노린다면 신영·하이투자증권이 유리할 전망이다. 균등배정은 모든 투자자에게 같은 물량을 똑같이 나눠주는 것을 의미한다.

25%가 배정된다면 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이 가져가는 물량은 22만 1354주다. 이들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고 고객도 적어 투자자들이 덜 몰릴 수 있다.

◆LG엔솔 공모로 ‘한우파티’ 가능할까

LG엔솔이 상장 후 ‘따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에 형성된 후 상한가)’에 성공하면 상장 첫날 주가가 78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이 경우 공모주 투자자는 1주당 48만원의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직원들도 많게는 수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사주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물량의 20%인 850만주로 공모가 상단 기준 2조 5500억원어치다.

전체 임직원 수는 9000여명으로 근속연수와 직급에 따라 1인당 600~1400주를 차등 배정받았다. 우리사주 1000주를 받았다면 4억 8000만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다만 우리사주는 상장 후 1년간 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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