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했던 카드업계에 희망퇴직이 잇달아 진행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되고 가계대출 규제에 카드론이 포함되면서 업황이 불안정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 중 5곳이 연말연초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먼저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전날 2년 만에 희망퇴직 공고를 냈다. 근속 10년차 이상 직원이 대상이며 월 평균 임금의 최대 35개월치가 지급된다. 같은날 하나카드 역시 33~36개월의 기본급 지급을 골자로 한 희망퇴직 안내를 사내에 게시했다. 대상은 1968년생~1970년생이다.
앞서 국민·롯데·우리카드는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진행한 상태다. 국민카드는 최대 36개월치 임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실시해 10명이 신청했다. 롯데카드는 근속 10년차 직원을 대상으로 32개월에서 48개월까지의 기본급과 최대 2000만원의 학자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10명이 회사를 떠났다. 우리카드의 경우 월 평균 임금의 최대 36개월치를 지급해 12명이 희망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카드사가 올해 빅테크와 본격적인 경쟁을 예상함에 따라 인력 구조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다. 또 당국의 잇따른 수수료 인하로 업황이 어려워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최대 0.3%p 인하됐다. 이에 따라 약 4700억원의 수수료 수익 감소분을 카드업계가 감당해야 한다.
그간 수수료 적자를 메워주던 수단인 장기카드대출(카드론)도 올해부터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포함되고, 비율도 60%에서 50%로 줄어든 상태다.
- [금융in] 카드 수수료 인하 도미노 시작?… ‘혜자카드’ 신한 더모아카드 1년 만에 단종
- [금융in] 카드 수수료 인하 도미노 시작?… ‘혜자카드’ 신한 더모아카드 1년 만에 단종
- 대선용 수수료 내리기 여파 닥친다… 소비자·자영업자 불똥
- 대선용 수수료 내리기 여파 닥친다… 소비자·자영업자 불똥
- 카드업계 ‘3040 퇴직’ 열풍… 국민·롯데 이어 우리카드도 희망퇴직 실시
- 카드업계 ‘3040 퇴직’ 열풍… 국민·롯데 이어 우리카드도 희망퇴직 실시
- 1300억원 적자 났는데 또 내린다… 수수료 개편에 카드사 한숨
- 1300억원 적자 났는데 또 내린다… 수수료 개편에 카드사 한숨
- 카드업계도 ‘3040 퇴직’ 열풍… 롯데카드 희망퇴직 실시
- 카드업계도 ‘3040 퇴직’ 열풍… 롯데카드 희망퇴직 실시
- 당국 규제에 은행권 가계대출 7개월 만에 ‘뚝’
- 당국 규제에 은행권 가계대출 7개월 만에 ‘뚝’
- 카드 수수료 맞춰서 내린다… 네이버·카카오페이 수수료율 인하
- 카드 수수료 맞춰서 내린다… 네이버·카카오페이 수수료율 인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