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닦던 행주로 커피머신을… 中 ‘스타벅스’ 위생 논란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중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기한이 지난 재료를 사용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자 중국 위생당국이 상하이, 쑤저우 등 8개 도시의 스타벅스 매장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대상 도시 8곳은 우시, 상하이, 쑤저우, 후난성 창사, 안후이성 허페이, 닝샤 후이족 자치구 인촨 등이다.

15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쑤저우 시장감독국은 위챗 계정을 통해 “226개 스타벅스 매장을 점검한 결과 18개 매장에서 비정상적인 판매, 구매 기록, 직원들의 마스크 미착용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의 신경보는 우시의 스타벅스 매장 2곳에서 직원이 카페라떼를 만들면서 유통기한이 지난 말차액을 사용하는 등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와 시럽 등으로 음료를 만들고 쓰레기통을 닦던 행주로 커피머신을 닦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기한이 지난 빵을 판매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를 위해 한 기자가 스타벅스에 위장 취업을 해 영상을 촬영함으로써 이러한 모습들이 발각된 것이다.

보도가 나간 후 스타벅스는 성명을 통해 “우시에 있는 스타벅스 점포 2곳에 대한 식품안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해당 매장 2곳을 폐쇄했고 심층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난 22년 동안 저희 스타벅스는 줄곧 엄격한 식품안전 표준의 집행에 힘써왔고 식품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무관용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매체의 지속적인 보도와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10월 기준 미국 외 국가에서 가장 많은 규모인 5360개의 매장을 중국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