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선대위) ⓒ천지일보 2021.12.13](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2/781780_801924_3529.jpg)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양도세)·종합부동산세(종부세) 중과 완화, 전두환 공과 평가 등 이른바 ‘우클릭’에 나서면서 당내에서 “대선 후보라 할지라도 당내 의견 수렴을 먼저 거쳐야 한다”고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다주택자 양도세를 중과하고 종합부동산세를 부과하는 바람에 6월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기간이 끝났다”며 “주택을 팔고 싶은데 양도세 중과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입장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년 정도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아이디어를 두고 당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뿐만 아니라 당내에서도 부동산 세금 완화 정책은 부자 감세에 대한 반감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매물 잠김 해소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이 후보가 이와 반대되는 주장을 편 것이다.
이를 두고 정가에서는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통해 정권심판론을 극복해 넘어서겠다는 전략을 편 것이라고 봤다.
이 후보가 전 전 대통령과 관련해 지난 11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1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후보의 양도세 중과 유예 발언과 관련해 “후보가 입장을 내놓을 수 있다”면서도 “이미 정해진 정책의 기조, 매우 예민하고 중요한 정책을 흔들어 놓을 정도로 하는 건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칫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혼란으로 시그널을 줘서 시장에 엄청난 혼란과 또 출렁이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대선 후보라 할지라도 자신의 의견이 있다고 할지라도 당내 의견을 먼저 수렴을 거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또 이 후보의 ‘전두환 공과 발언’에 관련해선 “국민적 가치 기준이나 인식과는 동떨어져 있다”며 “그 지역 주민들이 그런 발언 때문에, 또 그런 입장 때문에 표가 국민의힘 후보한테 갈 것이고 우리 당 후보한테 올 것이고, 표심이 그것 때문에 좌우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늘날 국민 민도를 너무 무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성호 의원도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전두환 공과 발언에 대해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공을 논할 자격이 없는 분이다. 그런 표현은 좀 부적절했다고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