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3

“사실상 사회적 명예살인… 강용석 고발”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3일 조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전화로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위원장이 사퇴를 밝혔다”며 “이번 주말 직접 만나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조 공동상임위원장이 국회의원에 출마하거나 장관 후보자로 임명된 사람이 아니다. 무슨 공직에 임명한 것도 아니고 97일 동안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서 도와주기 위해 선대위에 참여한 사람”이라며 “당장 지금 공직 후보자도 아니고 의원에 출마하는 사람도 아닌데 10년전 이혼한 사실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가족이나 개인사를 공격해야 할 사안인지 국민이 판단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경위야 어찌 됐든 여성으로서 두 아이를 낳아 힘겹게 살아왔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내로서 삶, 아이들 엄마로서 삶을 넘어 조동연 본인의 이름으로 사회적 삶을 개척하기 위해 발버둥 쳐왔다”며 “이혼 이후 대위에서 소령으로 승진하고 하버드 캐네디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홀로서기를 위해 발버둥 쳐온 삶이 너무나 아프고 안타깝게 다가온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를 돕기 위해 선대위에 참여한 사람을 10년 전에 이미 양자가 합의해서 따로 다 가정을 이루고 있는 상황인데 아이 얼굴 이름까지 밝혀 공격하는 비열한 행위는 언론의 정도를 넘어선 것이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민한국은 언론의 자유가 보장돼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헌법은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의무와 책임을 명시하고 있다”며 “의무와 책임이 수반되지 않은 자유와 권리는 방종이고 다른 사람의 기본권 침해이자 독선”이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아이들 얼굴 이름까지 공개하는 비열한 행위는 언론이라 볼 수 없고 사실상 사회적 명예살인의 흉악한 범죄행위임을 분명히 명시하면서 당 법률지원단에서는 가로세로연구소를 비롯해 강용석 변호사 등에 대해 오후 고발조치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공지에서 “양태정 법률지원단 부단장이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강 변호사와 가세연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 및 정보통신망법 상 명예훼손죄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조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누굴 원망하고 탓하고 싶지는 않다. 아무리 발버둥치고 소리를 질러도 소용없다는 것도 잘 안다”며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 안녕히 계시라”고 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시사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교수가 3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교수가 3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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