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교수가 3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3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2/778412_797904_0338.jpg)
조동연 “너무 송구하고 죄송”
이재명 “국민 판단 지켜볼 것”
백혜련 “국민 정서 고려해야”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조 교수는 직접 해명에 나서며 눈물을 보였지만 민주당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조 교수는 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자신에게 제기된 사생활 논란에 대해서 “사생활로 많은 분이 불편함과 분노를 느꼈을 텐데 너무 송구하고 죄송스럽다”며 “마음이 아주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좀 기울어진 결혼 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로 결혼생활이 깨졌고 약 10년이 지났다”며 “개인적으로 군이라는 좁은 집단에서 그 이후에 숨소리도 내지 않고 살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전 남편도 다시 가정을 이루고 또 자녀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저 역시 지금 현 가정에서 두 아이, 특히 둘째 아이는 누구보다도 올바르게 사랑받고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지금 말씀드리는 것이 자리에 연연해서나 이해를 구하려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다”며 “다만 저 같은 사람은 10년이 지난 이후에 또는 20, 30년이 지난 이후에 아이들에게 좀 더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줄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저 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어떤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묻고 싶었다”고 호소했다.
조 교수는 최근 이재명 선대위의 외부 인재 1호로 영입됐다. 그러나 이후 강용석 변호사 등이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송영길과 함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조동연을 두고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우선 이혼 사유와 관련한 제보를 소개한다. 워낙 육사 출신들 사이에 알려진 내용이라 4~5곳을 통해 크로스 체크했는데 거의 비슷하게 알고 있더라”고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은 당혹스러운 모양새다. 이 후보는 이날 영입 발표식 후 기자들에게 “모든 정치인은 국민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거다. 국민의 판단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우리도 정말 무엇이 사실인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선대위 국가인재위원회 총괄 단장인 백혜련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팩트체크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만약 팩트체크를 해서 사실로 밝혀진다면 당 차원에서 조치가 있는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국민적인 정서나 이런 것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