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황해연 기자] 29일 편의점 소식을 전한다.

GS25, 심플리쿡 육통령목살도시락 출시 기념행사 홍보 이미지. (제공: GS리테일)
GS25, 심플리쿡 육통령목살도시락 출시 기념행사 홍보 이미지. (제공: GS리테일)

◆GS25 ‘심플리쿡×육통령’ 돼지목살 도시락 출시… 50% 할인 이벤트 진행

GS25가 내달 1일부터 돼지고기 맛집 ‘육통령’ 콜라보 상품 ‘심플리쿡 육통령목살도시락’을 출시한다.

미식 프로그램으로 인기 높은 수요미식회에서 소고기보다 맛있는 돼지고기로 유명세를 누리는 육통령의 고기 노하우가 적용된 상품이다. 부드럽고 두툼한 식감과 짭잘한 맛의 돼지 목살구이에 통마늘구이와 미니 새송이버섯이 곁들여져 고기집 한상차림이 연상되도록 구성됐다. 실제 육통령 식당에서 제공되는 오미자청 소스가 연상되는 ‘오미자새콤간장소스’로 구성돼 고기와 채소를 찍어 먹으며 육통령에서 먹는 기분이 들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4800원이다.

또한 육통령 고유의 청기와 간판 이미지가 상품 전면에 반영돼 줄을 서서 먹는 맛집 분위기가 연상되도록 상품 디자인이 연출됐다.

GS25는 최근 인기가 높은 RMR(레스토랑 간편식) 선호 트렌드에 따라 지속적으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감성편의점으로 유명한 ‘고잉메리’와 제휴를 통해 고잉메리의 시그니처 메뉴에 감성을 담은 상품 3종을 출시해 인기를 얻었다. 지난 11월 ‘미쉐린 가이드’ 선정 맛집 ‘금돼지식당’과 손잡고 선보인 금돼지불백도시락은 출시 이후 SNS에서 이슈가 되며 도시락 카테고리에서 매출 2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GS25는 TV 방송, SNS 등에 소개되는 유명 맛집을 찾아 방문하는 트렌드와 관련 상품을 구입하려는 소비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개성 있는 ‘핫’한 맛집과의 제휴를 통해 지속적으로 차별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심플리쿡 육통령목살도시락 출시 기념으로 GS리테일 퀵커머스 플래폼 ‘우리동네딜리버리’를 통해 해당 상품을 구매하면 12월 한 달간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민혜진 GS리테일 심플리쿡 MD는 “혼밥족에게 차원 높은 고기가 결합된 도시락을 선보이고자 육통령과 제휴를 통해 목살 도시락을 출시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맛집과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심플리쿡 상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모델이 CU에서 신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모델이 CU에서 신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5명 중 1명 신상품 구매”… CU, MZ세대 중심으로 신상품 구매 비중↑

최근 편의점이 최신 트렌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가운데 MZ세대를 중심으로 신상품 구매 비중이 크게 증가하며 기존의 유통 공식마저 깨지고 있다.

편의점에서 신상품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자 ‘높은 인지도와 오랜 판매 이력을 가진 스테디셀러 20%가 전체 80% 매출을 차지한다’는 2대 8 파레토 법칙도 이젠 옛말이 되고 있다.

29일 CU가 최근 10년간 신구(新舊) 상품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출시 1년 이내 신상품들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과거 5년(2012~2016년) 동안 불과 13.7%에 그쳤으나 최근 5년(2017~2021년)은 이보다 4.6% 증가한 18.3%를 기록했다.

이는 편의점 고객 5명 중 1명은 신상품을 구매한다는 뜻으로 평소 익숙한 제품 대신 이전까지 접하지 못한 새로운 제품에 대한 모험 구매가 늘어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모험 구매는 소비시장의 주류로 급부상한 MZ세대가 가장 활발하다.

CU의 신상품 구매 연령대별 비중을 살펴보면 MZ세대로 불리는 20대와 30대가 각각 41.4%, 35.5%로 거의 8할을 차지하며 가장 높은 민감도를 보였다. 그 외 40대 14.0%, 10대 5.6%, 50대 이상 3.5% 순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기존 제품에 식상함을 느낀 2030세대가 최신 트렌드를 담은 신상품에 즉각 반응하며 쉽게 수용하기 때문이다. 요즘 MZ세대는 꼭 사지 않더라도 어떤 신상품이 나왔는지 확인하기 위해 편의점을 들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러한 모험 구매의 확대로 편의점 상품의 매출 지형도도 바뀌고 있다. 편의점은 소형 유통채널이라는 태생적 특징으로 인해 그동안 스테디셀러에 대한 매출 쏠림 현상이 두드려졌으나 최근 몇 년간 신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기존 흐름에도 변화가 생겼다.

실제 CU에서 과거 5년(2012~2016년) 동안 전체 매출의 80%를 약 830개 제품이 차지했다면 최근 5년(2017년~2021년) 동안은 1000여개로 그 수가 20.5%나 증가했다. 신상품의 흥행으로 점포 매출에 기여하는 상품들의 수가 더욱 다양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지금까지 업계를 선도한 스테디셀러의 아성이 흔들리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CU의 차별화 맥주(말표 흑맥주), 와인(mmm!), 라면(HEYROO 라면득템), 빵(뺑 드 프랑), 아이스크림(구름) 등이 유수의 제품들을 제치고 매출 상위에 오른 것도 이러한 모험 구매의 파급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신상품 매출이 증가하자 점포의 수익성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CU에서 지난 3분기 마진율이 적은 담배의 매출 구성비는 작년 40.1%에서 올해 38.4%로 떨어졌으며 주류, 스낵, 유제품 등 가공식품 매출 구성비는 41.4%에서 44.3%로 증가했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편의점은 트렌드의 반영이 가장 빠른 소비 채널로서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MZ세대로 인해 이전보다 신상품의 주목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CU만의 뛰어난 신상품 발굴을 위해 상품,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부서들의 협업을 통해 MZ세대 마케팅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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