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여성회 등이 11일 상평동에서 초등돌봄 확대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1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여성회 등이 11일 상평동에서 초등돌봄 확대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1

“돌봄교실 이용률 15% 불과”

초등 전 학년으로 확대 요구

실정과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市 “경남 18개 시군 중 최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에서 초등학생에 대한 돌봄서비스를 확대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주여성회와 진보당진주시위원회는 이달부터 2달간 초등돌봄 확대를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현재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 현재 초등 2학년까지만 돌봄교실 신청이 가능하다”며 “학생 수는 2만명이지만 돌봄교실 이용 학생수는 3000여명으로 전체의 15%에 불과하다. 돌봄이 필요하지만 여러 조건으로 탈락하고 사교육을 전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 밖 돌봄센터도 있지만 정원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다함께돌봄센터·작은도서관 120명, 지역아동센터 586명을 더해도 돌봄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공백 없이 누구나 안전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을 비롯해 공적돌봄이 전면 확대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반해 학생들이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돌봄에서 벗어나 수준에 맞는 자율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하기에 전 학년으로 일괄 확대하는 방안은 실정에 다소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진주시 등에 따르면 올해 기준 진주지역에는 44개 학교에서 초등돌봄교실 462곳이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지자체에서 위탁 운영하는 다함께돌봄센터가 4곳, 우리마을 돌봄센터(작은도서관) 2곳, 지역아동센터가 21곳이 운영되고 있다.

다함께돌봄센터의 경우 이달 신진주역세권 내 1곳이 수탁자로 선정돼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가며, 내년에는 복합행정센터와 동부시립도서관, 내후년에는 구영남백화점에 추가 설치·운영될 예정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500가구 이상 신규 공동주택단지(아파트)에 대한 다함께돌봄센터 설치가 의무화되기에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돌봄시설 확대’ 요구는 이미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돌봄시설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해 초 기준 경남도내 총 돌봄센터가 16곳인데 진주는 4곳으로 가장 많다. 군 단위뿐 아니라 시 단위에서도 없는 곳이 있다. 우리마을 돌봄센터도 경남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정부의 초등학생 돌봄 강화 기조에 맞춰 발 빠르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초등 돌봄 분야 한 관계자는 정원에 대해 “다함께센터가 돌봄교사 1명당 20명, 초등돌봄교실이 25명이라는 기준이 있는데 정원을 늘리려면 지원하는 교사 수를 확대해야 한다”며 “결국 재정인데 서비스를 향상하려면 센터 운영비 등에 대한 지원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당진주시위원회는 “맞벌이가정, 한부모가정, 조부모 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안전하게 초등학생들의 돌봄을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경남도교육청에 초등돌봄교실을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함께돌봄센터는 국가와 지자체가 비용을 분담하는 시설로, 공공시설·아파트 등의 공간을 활용해 부모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만6~12세)에게 방과 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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