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 후 첫 주말이자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동인 7일 서울 남산공원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이날 기상청은 서울의 낮 기온은 21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30년 만에 가장 온화한 입동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입동 당일 최고기온을 기록한 해는 2009년이다. 당시 서울의 최고기온은 20도였다. ⓒ천지일보 2021.1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 후 첫 주말이자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동인 7일 서울 남산공원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이날 기상청은 서울의 낮 기온은 21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30년 만에 가장 온화한 입동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입동 당일 최고기온을 기록한 해는 2009년이다. 당시 서울의 최고기온은 20도였다. ⓒ천지일보 2021.11.7

9일 9시 기준 2064명, 부산은 뺀 수치

수도권 1758명, 비수도권 306명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2205명

백신 맞았어도 4차대유행은 계속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이 열흘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확진자수는 좀처럼 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백신접종 완료율도 77%까지 올렸지만 다시 2천명 중반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곧 백신을 맞았어도 4차 대유행은 멈추지 않은 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9일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은 206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528명 늘어난 것으로 부산은 뺀 수치다. 주중으로 접어들면서 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을 회복하자 확진자가 전날 대비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집계가 마감되는 10일 0시에는 확진자가 더욱 늘어 2400명에 달할 것이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2064명으로 집계됐다. 17개 시도 중 부산을 제외한 16개 시도의 확진자 합계로, 부산은 지난 1일부터 중간 집계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날 확진자는 수도권이 1758명, 비수도권이 306명으로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됐다. 16개 시도별로는 서울 947명, 경기 652명, 인천 159명, 경남 53명, 경북 36명, 대구·전북 각 32명, 충북 30명, 충남 28명, 대전 26명, 강원 23명, 광주 22명, 제주 11명, 전남 7명, 울산 5명, 세종 1명 등이다. 16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국내 4차 대유행은 넉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를 보면 일별로 2667명→2482명→2343명→2247명→2224명→1758명이다. 일평균 2205명이며,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2182명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76.9%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권고 횟수대로 모두 맞아 접종 완료자가 된 사람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3949만 6809명이다.

우리나라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 9116명) 대비로는 접종 완료율이 76.9%이고, 18세 이상 인구 대비로 한정하면 89.4%다.

1차 접종자는 전날 11만 5687명이 늘어 누적 인원은 4163만 8366명이다. 전체 인구의 81.1% 수준이며,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92.7%다.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약 절반은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치고도 돌파감염된 사례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10대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계획 시행 나흘째인 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82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1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계획 시행 나흘째인 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82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11.4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10.17∼30) 사이에 확진 판정을 받은 만 18세 이상 1만 7325명 중 완전 접종자는 48.1%(8336명)로 집계됐다. 1차 접종도 하지 않은 미접종자는 32.8%(5680명), 2차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지 않은 불완전 접종자는 19.1%(3309명)였다.

9월 둘째주까지만 해도 12.0%에 그쳤던 돌파감염 비율은 지난주에는 52.9%까지 치솟았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돌파감염 비율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중증 환자 중 접종완료자 비율도 같은 기간 10.4%에서 42.6%까지 올랐다. 돌파감염 비율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더 높아졌다.

누적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 3310만 8428명 중 0.086%(2만 8293명)로, 인구 10만명 당 85.5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18세 이하 중에서는 13∼17세 중·고등학생 연령대의 확진자 발생률이 늘고 있다. 최근 4주간 인구 10만명당 주간 일평균 확진자 발생률을 보면 16세의 경우 5.7명→6.1명→8.3명→9.4명, 13∼15세는 4.8명→4.8명→6.8명→8.3명, 17세는 5.1명→4.1명→7.6명→8.0명으로 전반적으로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다.

또 13∼17세 연령층의 주간 일평균 발생률은 8.5명으로, 10∼19세 전체 발생률인 6.3명과 비교하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확진자가 늘면서 치명률과 중증화율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60대 이상 확진자 수는 3주 전보다 2배 이상(2020명→4416명) 늘었고, 같은 기간 치명률은 3.10%에서 2.79%로 낮아졌으나 2주 전인 2.19%보단 다소 올랐다. 중증화율은 6.89%에서 8.24%로 크게 올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계획 시행 닷새째인 5일 서울 동대문구 흥인지문 앞에 마련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344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1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계획 시행 닷새째인 5일 서울 동대문구 흥인지문 앞에 마련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344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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