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천지일보DB](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1/771429_789284_4752.jpg)
檢수사 결과 따라 막판 변수
여야는 상대 후보 의혹 조준
정책·공약 대결 실종 우려↑
[천지일보=명승일·이대경 기자] 여야 대선 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내년 3월 대선이 역대급 네거티브전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는 대한민국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정책·공약 대결이 실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맞물린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선 정국의 최대 현안은 대장동·고발사주 의혹으로 지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고발사주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검찰의 수사 방향에 따라 두 가지 의혹은 대선판의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때문에 이재명·윤석열 후보와 여야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치열한 네거티브전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선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방어막을 쳤다. 이 후보를 지원사격하는 민주당은 윤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을 정조준하며 역공에 나섰다. 고발사주 국기문란 진상조사 TF(태스크포스)를 꾸린 민주당은 윤 후보를 직권남용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도 고발했다.
앞서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불법대출 수사 무마 의혹, 윤우진 수사 방해 의혹, 월성원전 수사 사주 의혹, 고발사주 의혹 등 윤 후보 관련 수사는 미로를 헤매고 있다”며 “단 하나라도 사실이라면 후보 자격을 상실할 의혹들”이라고 직격했다.
더 나아가 민주당은 윤 후보의 장모·부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국민대 논문 표절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에 휩싸였고, 장모 최모씨는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맞서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자신은 미래를 이야기하는데 그분은 주로 과거 이야기를 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며 “참으로 어이가 없다. 일부 언론 보도를 보니 ‘과거 대 미래’ 프레임을 짜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미래가 거기서 왜 나오는가”라고 맹비난했다.
이 후보가 ‘미래’라는 단어로 대장동 게이트를 은폐하려고 한다는 주장인 셈이다. 윤 후보는 전날 MBN 인터뷰에서도 “여권에서 (대장동과 고발사주 의혹) 두 개를 세트로 (특검을) 가겠다고 하면 얼마든지 가라고 하고 싶다”며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대장동 의혹 진상규명과 특검 수용에 방점을 찍었다. 국민의힘은 당내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장동을 포함해 백현동 개발 의혹에 대한 검증에 돌입했다.
대장동·고발사주 의혹을 놓고 여야가 맞붙으면서 정책경쟁은 후순위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대두된다. 그렇지 않아도 대선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역대급이란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정책경쟁이 아닌 네거티브로 점철된다면, 유권자들의 외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 정치평론가는 “여야 대선 후보들이 유권자의 외면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정책대결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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