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3일 자신의 캠프에서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23](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7820_784888_1906.jpg)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위증과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 지사는 이 지사의 배임 등 의혹과 관련한 수사요구서를 제출하며 “특검을 대신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 지사를, 배임, 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위증, 허위사실 공표 등 18건에 대해 고발한다고 전했다. 또 각종 의혹들에 대한 수사요요구서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지사는 “이 지사에 대한 고발장과 성남의뜰·화천대유 주주들, 특히 김만배씨에 집중된 고발장을 따로 제출했다”며 “수사가 혼합됨으로써 시간을 지체한다거나 사건이 불필요하게 엉키는 걸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별도로 접수된 수사요구서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당선되기 전인 2006년부터 지금까지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의혹에 대해 검증한 내용을 담아 제출했다”며 “이 수사요구서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려 모두가 보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원 전 지사는 이 지사가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위증을 했다”는 취지의 내용도 고발장에 포함됐다.
원 전 지사 측은 “(임기를 못 채운)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에게 압력이 행사된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이 지사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는데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압력이 있었단 사실이 밝혀졌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도 이 지사가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협약서의 초과이익환수 조항 논란과 관련해 “오락가락 말 바꾸기로 위증을 했다”며 조만간 선거법 위반 및 위증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날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이 이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상(현 이재명 캠프 총괄부실장)을 언급하며 황 전 사장에게 사직서 제출을 압박했다는 정황이 포함된 녹취록이 채널A를 통해 공개됐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녹취파일에 관련해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으며 정 전 실장은 채널 A측에 “황 전 사장 사퇴 문제를 누구와도 상의한 적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원 전 지사는 “저희에게 접수돼있는 다른 내용도 사실확인 등이 이뤄지면 수사요구서에 추가적으로 포함하게 될 것”이라며 “저와 저희가 확보하고 있는 증인들은 (검찰의 소환 조사 요구에) 단 하루도 지체하지 않겠다”고 했다.
